[어떻게 돼갑니까] 밀양 ‘경남진로교육원’ 건립

내년 3월 개원 목표 공정률 95%… 진로교육·체험 인프라 조성

기사입력 : 2024-12-22 20:31:19

밀양아리랑대공원 일원 470억 투입
빅데이터·AI 기반 맞춤 서비스 제공
지역 관광 연계 경제 활성화 기대도


밀양시에 조성되는 경남진로교육원(이하 교육원)이 내년 초 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해 청소년들에게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는 이 교육원은 내년 3월 정식 개원을 목표로 공정률 95%를 보이고 있다.

경남진로교육원 조감도./밀양시/
경남진로교육원 조감도./밀양시/

◇추진 배경= 교육원 설립 배경에는 도내 부족한 진로 체험 인프라를 개선하려는 밀양시와 경남도교육청의 공동 노력이 있었다. 현재 경남 학생들은 수도권으로 이동해야만 제대로 된 진로 체험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시와 도교육청은 지역 내에서도 수준 높은 진로교육과 체험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인프라를 통해 지역만의 새로운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교육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추진 과정= 교육원의 설립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시는 도교육청과 2019년에 진로교육원 추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으나 그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반면, 의령에 경남미래교육테마파크(현 경남미래교육원)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중복성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이후 연이어 중앙투자심사에 낙방했으나 갖은 노력 끝에 2021년 5월 교육부와 행정안전부의 공동 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후 2022년 10월 건축 설계 완료 후, 부지 내 문화재 시굴 조사 및 발굴 작업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지난해 초 부지 보상 작업을 마무리했다. 특히 밀양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6개월 만에 부지 보상이 100% 완료됐다.

◇사업개요 및 주요 사업 내용=교육원은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된 특화 콘텐츠를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자 밀양시 교동 755번지 밀양아리랑대공원 일원에 총사업비 470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부지면적 1만5714㎡, 총면적 1만1871㎡ 규모로 교육동과 학생생활관이 조성되며, 교육동은 지상 3층, 생활관은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교육관 1층은 도서관과 북카페, 자유로운 학습 공간이 결합 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학생과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된다. 2층과 3층은 △미래산업 △생태환경 △건강안전 △창업·창직 △진로상담 △문화예술 △인공지능 등 7개 테마관을 중심으로 20개의 체험실과 65개의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진로 교육과정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진로 체험은 단순한 직업 체험이 아닌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학생 개개인의 적성 및 소질에 맞춘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222석 규모의 중강당, 기획전시실, 진로상담실 등 다양한 부대 시설도 함께 조성되며, 다른 지역 학생들도 장기간 머물며 편리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최대수용인원 152명인 40개의 객실도 지어진다. 부산, 울산, 대구,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 체험교육이 준비 중이며, 주말과 방학 기간에도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전망= 교육원은 단순히 교육 시설에 그치지 않고, 지역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보 5분 거리에 밀양아리랑대공원, 밀양시립박물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밀양우주천문대, 국립기상과학관이 있다. 차로 5분 거리에 국보 영남루,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 전통시장 등 다양한 문화·관광 인프라가 있어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나노 산업, 스마트팜 등 밀양의 지역 산업과 연계된 콘텐츠는 청소년들이 지역 산업을 이해하고 미래 직업 세계를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등 훌륭한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 산업과 교육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준공 후 전국 각지의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도시 브랜드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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