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유자·마늘 ‘로코노미’ 인기몰이

젊은층 가치 소비 경향 공략

특산물 홍보·농가 소득 증대

기사입력 : 2025-03-05 07:56:49

남해군이 식품기업과 손을 잡고 출시한 ‘로코노미(Loconomy)’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특산물 소비 증가, 농가소득 증대의 선순환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군은 지역 특산물인 유자와 마늘을 활용한 빼빼로와 빵, 피자 등이 식품기업 손을 거쳐 가공식품으로 선보인 뒤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소비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남해 빼빼로./연합뉴스/
남해 빼빼로./연합뉴스/

군이 롯데웰푸드와 개발한 ‘남해유자 빼빼로’는 지난해 출시 이후 현재까지 130만개가 판매됐다. 앞서 지난해 3월 군과 롯데웰푸드는 농산물 소비·홍보, 복지시설 후원,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해유자 빼빼로를 개발·출시하면서 남해지역에서 생산된 유자 50t을 사용했다.

신세계푸드와 협업해 선보인 ‘남해마늘빵’ 등 베이커리 상품도 42만개 이상 판매됐다. 군은 지난해 7월 남해마늘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 개발과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신세계푸드와 체결했다. 신세계푸드는 전국 이마트 등에 마늘을 활용한 남해마늘빵 4종과 피자 1종을 출시했다. 그동안 소비된 마늘은 5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이 호응을 얻으면서 원재료 공급이 증가하고 소득이 증대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MZ세대 등 젊은 소비자층의 가치소비 경향을 적극 공략해 높은 판매고를 거둔 것으로 남해군은 판단하고 있다. 특정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이라는 희소성, 지역 농가 상생이란 사회적 가치 등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남해군은 다른 식품업체와 손을 잡고 시금치 등을 활용한 새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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