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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경남도민체육대회] 승패에 웃고 울었지만… 스포츠로 하나된 경남

18개 시·군 선수단 양산서 열전

개회식에 1만5000여명 몰려

도민 소통·화합 ‘축제의 장’

기사입력 : 2022-08-28 22:00:55

경남도민들의 대화합 대축제인 ‘제61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가 도민 화합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7시 양산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동안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서는 종합순위를 의식한 과도한 경쟁보다는 참가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시·군 종합순위를 집계하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선 경기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선수들은 일단 경기가 시작되자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제61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 태권도 여자부 군부 밴텀급 함양군 노가은(왼쪽) 선수가 발차기 공격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28일 오전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제61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 태권도 여자부 군부 밴텀급 함양군 노가은(왼쪽) 선수가 발차기 공격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개회식이 열린 양산종합운동장에는 양산시 추산 1만5000여명이 훨씬 뛰어넘는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이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아랑고고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힙합어벤져스 앵콜공연, 양산바이브 공연, K-타이거즈 공연 등 식전공연이 이어졌다. 이후 김용임, 김연자, 노라조, 오마이걸, 김범수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면서 축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이어 드론을 이용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개막식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양산시는 개막식의 흥행으로 이번 도민체육대회에서 강조해 온 ‘도민의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라는 대회 의미를 증명해냈다.

한편 이번 도민체육대회는 오늘 오후 4시 양산실내체육관에서 폐회식이 열리게 되며, 종목별 식전공연, 종합시상, 대회기 강하 등과 함께 차기 개최지인 통영시에 대회기가 전달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시부 유도 남자일반 73㎏에서 양산시 김보민(오른쪽) 선수가 허벅다리걸기를 시도하고 있다.
시부 유도 남자일반 73㎏에서 양산시 김보민(오른쪽) 선수가 허벅다리걸기를 시도하고 있다.

◇각 종목별 경쟁 후끈, 서로 격려하는 모습도= 이번 대회는 최근 코로나의 재확산 등으로 인해 시·군 간의 종합순위를 의식한 과도한 경쟁보다는 참가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시·군 종합순위를 집계하지 않는 방향으로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한편에서는 경기에 임함에 있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대한 의지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참가 선수들은 저마다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승자의 모습에서는 미소가, 패자의 모습에서는 못내 아쉬워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시군별로 종합순위를 집계하지 않고 있지만 종목별로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도내 18개 시·군 선수단 1만2000여명이 참가해 3개 시범종목(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을 포함한 총 31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 종목별로 양산시 일원에서 경기가 분산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금산근린공원에 마련된 씨름경기장에서는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 공원에는 시·군별로 그늘막과 부스를 조성한 가운데 씨름경기가 펼쳐지는 모습을 본 한 70대 주민은 “옛날 명절 때가 되면 마을별로 친선경기를 해왔는데 그때가 생각이 난다”며 “공원에 산책을 나와 씨름 경기를 보니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김해 대표로 우슈 종목에 출전한 이재오 선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김해 대표로 우슈 종목에 출전한 이재오 선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종목별 시·군 순위 다툼 치열= 28일 오후 4시 현재 종목별 채점결과를 살펴보면, 육상 트랙종목에서는 시부에서 창원시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군부에서는 함안군과 함양군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육상 필드에서도 창원시와 거제시 순이었으며 군부에서는 함양군과 함안군이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육상 마라톤에서는 양산시가 1위, 군부에서는 합천군이 1위를 차지했다.

수영에서도 창원시가 1위를 양산시가 그 뒤를 이었다. 군부에서는 함안군, 거창군 순이었다. 축구에서는 창원시와 김해시가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군부에서는 의령군, 창녕군, 산청군, 함양군이 공동 선두다. 야구에서는 김해시와 통영시가 1~2위를, 군부에서는 하동군이 1위를 기록했다.

테니스에서는 거제시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가 그 뒤를, 군부에서는 거창군이 1위, 함안군이 2위를 달리고 있다. 정구에서는 창원시와 양산시가 1~2위를 차지했으며, 군부에서는 산청군과 남해군이 1~2위다.

사전 경기로 끝난 농구에서는 사천시가 1위, 창원시가 2위를, 그리고 군부에서는 함양군이 1위, 합천군이 2위를 기록했다.

배구에서는 진주시가 1위를, 군부에서는 거창군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탁구에서는 창원시와 진주시가 1~2위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군부에서는 남해군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전 경기가 끝난 자전거에서는 창원시와 김해시가 각 1~2위를, 그리고 군부에서는 창녕군과 산청군이 1~2위를 기록했다. 복싱에서는 진주시와 김해시가 1~2위, 군부에서는 남해군과 함안군이 1~2위를 다투고 있다.

레슬링에서는 창원시, 군부에서는 산청군이 각 1위를, 그리고 역도에서는 김해시가 1위, 고성군이 1위를 차지했다. 씨름에서는 창원시가 1위, 산청군이 1위를 기록했다. 유도에서는 양산시와 창원시가 1~2위를, 창녕군과 함양군이 1~2위를 놓고 경쟁 중이다. 검도에서는 창원시가 1위, 김해시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하동군과 남해군이 1~2위에 랭크됐다.

사전 경기로 진행된 사격에서도 창원시가 1위, 김해시가 2위를, 거창군과 남해군이 1~2위를 각각 확정지었다.배드민턴은 밀양시와 창원시가 1~2위, 하동군과 거창군이 1~2위를, 태권도는 김해시와 양상시가 1~2위, 함양군과 고성군이 1~2위를 차지했다.

볼링은 김해시와 창녕군이 1위를, 사전 경기로 치러진 골프는 사천시와 함안군이 1위를 차지했다. 보디빌딩은 창원시가 1위, 군부에서는 함안군과 고성군이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우슈는 통영시가 1위, 하동군이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바둑은 창원시가 1위, 양산시가 2위를, 군부에서는 한안군과 함양군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족구는 진주시가 1위를, 군부에서는 거창군이 1위를 했다. 시범종목인 게이트볼은 김해시와 밀양시가 공동 1위, 군부에서는 거창군이 1위를 차지했으며, 그라운드골프는 거제시가 1위, 군부에서는 합천군이 1위를 하고 있다.

이민영·박준영·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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