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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ETF를 활용한 투자

적은 금액으로 분산투자 효과

김희주(경남은행 대방동지점PB팀장)

기사입력 : 2023-09-15 08:02:02

‘FOMO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자신만 뒤쳐지거나 소외되는 것 같은 두려움을 일컫는 영어에서 온 단어다. 최근 2차전지, 초전도체 등 급격히 상승한 테마로 일부 사람들에게 큰 수익을 안긴 종목에 FOMO 심리로 인해 쫓기듯 편승하여 시퍼렇게 질려 있는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를 흔히 보고 있다.

 개별 종목에 대한 공부를 하고 주식투자를 하더라도 수익을 얻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종목 선정에 자신이 없는 경우는 ETF를 통해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TF는 상장 지수펀드이다. 기초지수의 성과를 추적하는 것이 목표인 인덱스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개별 주식과 마찬가지로 주식 계좌를 통해 거래를 할 수 있다.

 ETF는 적은 금액으로도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효율적인 투자 수단이다. 일반적인 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ETF를 매도할 때는 증권거래세가 비과세돼 거래비용 또한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스피200, 나스닥100, S&P500 등 각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에 투자할 수 있고 원유, 달러, 레버리지, 인버스, 에너지 화학, 2차전지, 금 등에도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ETF가 있다. ETF 시장이 날로 커지고 발전함에 따라 ETF 종류와 거래대금이 빠른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펀드의 경우 판매회사(은행, 증권사)를 통해 가입을 하고 해지 하지만, ETF는 개별 주식과 같이 사고 파는 것이 자유로우며 해외 ETF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미국시장에 상장된 ETF를 거래하려면 미국 주식계좌를 개설한 뒤 환전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미국 주식시장이 한국 시간으로 밤에 열리기 때문에 시장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국내 상장된 해외 ETF는 한국 주식시장이 열려 있을 때 원화로 거래를 할 수 있고 미국 우량주에도 적은 금액으로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투자에는 장점만 있을 수는 없듯이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기에 지수 내 개별종목을 초과하는 수익을 얻기가 어렵다. 기본적인 움직임은 중간 거래상인 유동성 공급자(LP)가 대응하여 지수를 따라가는데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나 장기 투자를 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또 하나의 단점을 꼽자면 시장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 매매수량이 적다면 ETF상품 자체가 폐지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투자자들은 청산 가치에 따라 보유 중인 수량만큼 돈을 돌려 받기 때문에 개별종목의 상장폐지와 같이 투자금의 급격한 손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TF는 증권회사의 MTS, HTS 등을 통해 매매 가능하며 가까운 은행을 방문하여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고 매매하는 방법도 있으니 활용해 보기를 바란다.

김희주(경남은행 대방동지점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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