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또 유기견 안락사 38마리 추가… 총 127마리
진해보호소 폐쇄 6월로 연기
기사입력 : 2025-02-16 20:28:41
창원 동물보호센터 통합 과정에서 집단 안락사 사태를 빚은 창원시가 최근 38마리를 추가로 안락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창원 동물보호센터와 진해 보호소에서 유기견 38마리를 안락사시켰다. 이로써 센터 통합 과정에서 안락사당한 유기견은 127마리로 늘었다. 시는 앞서 기존 보호소 3곳(창원, 마산, 진해)에 있는 유기동물 700여 마리를 지난해 10월 개관한 창원 동물보호센터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89마리를 집단 안락사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창원과 마산 보호소 유기견 500여 마리를 먼저 옮겨보니 적정 두수가 최대 500마리에 불과했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이달 진행한 안락사에 대해 “안락사 비율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관리하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진해 보호소 폐쇄를 오는 6월로 연기해 유기견 규모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정선 동물공감연대 부대표는 “앞으로도 유기견들이 계속 생길 텐데 안락사를 최소화하면서 남은 4개월 동안 진해 보호소 유기견까지 통합 센터로 옮기는 게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창원 동물보호센터./경남신문DB/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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