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닷새째… 산림 피해 1572㏊로 늘어
25일 오전 9시 기준 진화율 88%
헬기 32대, 인력 2122명, 진화장비 258대 투입
기사입력 : 2025-03-25 10:05:52

산청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지난 24일 오후 시천면 동당마을 야산에서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불에 탄 뒤쪽 야산은 검게 변해 앞쪽 초록색 숲과 확연히 대비된다./김승권 기자/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산불은 25일 오전 9시 기준 진화율 88%를 보이고 있다.
밤새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지상 진화작업에 주력하면서 전날 오후 8시 기준 진화율 8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일출 직후부터 헬기 32대를 투입해 공중 진화에 나선다. 이날도 진화작업의 관건은 바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산불현장에는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산림당국은 지상진화대와 소방, 군인 등 인력 2122명과 진화장비 258대를 투입해 민가와 시설로 산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진화요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닷새째에 접어들면서 산불영향구역은 1572㏊로 늘어났다.
전체 화선은 55㎞정도로, 48㎞(산청 37㎞, 하동 11㎞)는 진화가 완료됐으나 7㎞(산청 2㎞, 하동 5㎞)는 진화가 진행 중이다.
현재 산불을 피해 산청군 252세대 355명, 하동군 467세대 809명 등 인근 주민 총 1164명이 단성중학교, 옥종초등학교 등 12개소에 대피한 상황이다. 시설은 주택 16채,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60개소가 불에 탔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