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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오병후 창원 창원기술정공 대표

“세계시장 넓고, 방산기업 수출 기회 많아”

국내 방산 물량 줄고 대기업 위주

대기업 2곳 거쳐 35년째 ‘한우물’

기사입력 : 2019-12-23 20:37:35
오병후 대표가 전술차량 냉각수 순환펌프 케이스를 설명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오병후 대표가 전술차량 냉각수 순환펌프 케이스를 설명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세계 방위산업시장은 넓고, 지역 방산기업들이 해외로 수출할 기회는 많습니다.”

오병후(59) 창원기술정공 대표는 지난 16일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소재 공장에서 경남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국내 방산시장은 새로운 무기류의 개발이 거의 없고, 있다 하더라도 일부 대기업이 위주가 되는 첨단유도무기류들이 대부분이라 중소기업들은 참여하기 어렵다. 반면 인도차이나반도, 중남미대륙 등은 아직도 재래식무기들을 사용하고 있어 경남지역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기에 적기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오 대표와의 일문일답.

-지상방산은 발주물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정은.

△우리나라 방산이 오랫동안 비리 등으로 침체되어 있는데다, 남북 평화무드가 조성이 되고 있는 관계로 정부주도형 신규무기 개발이 거의 문을 닫고 있다. 요즘은 재래식 무기보다 유도무기류가 실전배치되다보니 대부분 수입의 비중이 높아 매년 정부의 방산 예산은 많아졌지만 중소기업이 부품을 납품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방위산업과 관련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다.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현재 창원방위산업중소기업협의회 회장과 국방외교협회 부회장(겸 경상·전라지역 지회장), 최근에 창립한 한국군수품수출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런 협회를 통해 지역의 기업에게 방위산업 발전의 시너지를 전달하고 싶다. 방산 대기업 2곳(대우·삼성중공업)을 근무하는 등 35년간의 방산경험을 살려 지역방위산업발전과 지역기업들에게 해외시장진출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

-창원기술정공은 어떤 회사인가.

△1997년 창립해 방산제품 및 공작기계와 산업기계용 어셈블리(조립부품)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8월 천선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축해 방산부품 해외시장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주력 제품은.

△방위산업 부문에서 보면 육군에 1500여종의 제품을 양산으로 납품하고 있고, 해군과 공군의 부품 등은 주로 국산화 개발을 통해 납품하고 있다. 특히 당사 연구소에서는 군에서 필요로하는 특정부품들을 사전에 개발시키거나 해외 군에서 필요한 부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개발에 성공해 양산으로 발전한 제품들도 많다. 민수부문에서는 공작기계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산업기계의 대형 부품은 소재부터 개발해 완제품으로 일본에 납품하는 등 방산과 민수부문에서 다양한 부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창원기술정공을 어떤 기업으로 만들고 싶나.

△한마디로 하면 ‘작지만 강한기업’이다.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작은 불만을 갖지 않는 그런 기업으로 만드는 게 목표이다. 더불어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 세계시장에 진출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 타기업들이 하지않는 그런 부품들을 찾아내고 연구하여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인정받는 메이커로 만들고 싶다.

-어떤 기업인을 목표로 두고있나.

△얼마 전에 작고하신 김우중 회장을 존경한다. 그분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말이 저는 사업 멘토이다.

-향토기업 취업을 바라는 젊은이들에게 조언한다면.

△우선 자신이 뭘 할 것인가에 대해 5년 단위로 인생계획표를 세우라고 권하고 싶다. 본인이 무작성 뭘하겠다는 게 아니라 차분히 계획을 세워서 그 계획 대비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그때마다 따져본다면 본인들의 인생행로에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지역 기업인에게 하고싶은 말은.

△우리나라의 경기 침체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불황의 이 어려운 시기엔 우리 기업인들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본다. 그것은 우리 기업인 먼저 생각이 변하고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 수동적인 기업활동이나 다른 곳에서 도움을 주길 기다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먼저 앞장서서 나아가는 행동이 요구된다고 여겨진다.

※오병후 대표 : △1960년 경북 예천 출생 △대구에서 고교, 대학 졸업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삼성항공㈜ 근무 △1997년 창원기술정공 창업 △경남방산클러스터 회장 △창원강소기업협의회장 △한국방위산업학회 이사 △경남중기대상수상기업협의회 수석부회장 △첨단방위산업협의회 부회장 △경남글로벌비즈니스클럽 회장 △한국군수품수출협회 회장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 △자랑스런방산인상 방산기술상 △창원시 장애인복지관 운영위원장 겸 후원회장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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