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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오승엽 창원 ㈜조은인푸드 대표

“건강한 한 끼 도시락·간편식으로 제공”

밀키트·밑반찬·학교급식 등 납품

고용노동부 장관 인정 사회적기업

기사입력 : 2020-04-13 22:08:09

“건강한 ‘한끼’를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제공한다면 식품업계도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과 함께 가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오승엽(37) ㈜조은인푸드 대표는 지난 1일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소재 공장에서 경남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도시락과 위탁급식 창업을 한 배경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오 대표와의 일문일답.

오승엽 ㈜조은인푸드 대표가 지난 1일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소재 공장에서 제품 홍보판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오승엽 ㈜조은인푸드 대표가 지난 1일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소재 공장에서 제품 홍보판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조은인푸드는 어떤 회사인가.

△조은인푸드는 2012년 6월 법인설립을 해 2013년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고 2015년 고용노동부장관이 인증한 사회적기업이다. 2012년 기업체 케이터링(Catering, 운반급식)을 시작해 현재는 위탁급식, 간편·신선제품을 제조·생산·유통·판매하는 등 다양한 식품사업을 하고 있다.

-주력상품은 무엇인가.

△관공서, 일반 회사·공장, 편의점, 모임이나 행사 등에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도시락과 위탁급식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밑반찬 상품을 출시해 현재 80여개의 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손질한 음식 재료와 양념이 레시피와 함께 들어있는 간편식인 밀키트(Meal kit)에 대해 꾸준히 준비를 해왔다. 올해 3월부터 밀키트 전문업체 ‘아내쉐프’와 협업해 마트 전용 밀키트를 출시해 남창원하나로마트 입점을 시작으로 기존 거래처에 순차적으로 입점을 앞두고 있다.

-창업 때 도시락과 위탁급식에 주목한 이유는.

△최근 몇년간 1~2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인스턴트보다는 식사로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건강한 한끼’에 대한 요구 등 식품업계도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제공해야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건실한 비즈니스모델로 성장하고 있는 비결은.

△조은인푸드는 2012년 설립 당시 매출 4000만원으로 시작해 2018년 매출 2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매년 여러 분야의 사회공헌에 앞장서며 어려운 계층을 위한 봉사, 기부 등 사회적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업체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나.

△코로나19가 사회·경제·생활 전 분야와 사업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으며, 식품업체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조은인푸드 또한 예외가 아니다. 매출에서 관공서 및 학교 도시락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관공서의 행사, 학교의 개학 등이 연기되면서 관련 입찰이 진행되지 않아 전년 동기 대비 관련 매출은 80% 이상 급감했다.

-사회적기업을 하게 된 배경은.

△건축학과를 다니다 중간에 사회복지과로 전과해 노인전문요양원에서 일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사회적기업을 알게 됐다. 식품관련 창업을 진행하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에 못 다한 사회복지 나눔, 지역사회와의 동행, 사회적 가치를 담고 싶었다.

-어떤 사회공헌을 하고 있나.

△사회적기업은 전체 근로자 중 50%를 취약계층을 고용해야 한다. 또 영업이익의 일부를 사회공헌에 써야한다. 그동안 경로당 무료급식, 장학금 기탁, 후원물품 전달, 문화공연 기부로 문화소외계층에 문화혜택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사회공헌에 앞장설 계획이다.

-조은인푸드를 어떤 기업으로 만들고 싶나.

△앞으로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과 협업해 함께 가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같이 돈을 벌고 번 만큼 사회공헌에 동참하는, ‘같이’하며 ‘가치’를 만드는 중심에 서고 싶다. 이러한 생각을 담아 기획·생산한 ‘미소박스’를 통해 다양한 사회경제적 주체들과 하나가 되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다. 미소박스는 관공서, 공공기관 등에서 쓰이는 차(茶)류, 다과류 등의 물품을 한 박스에 담아 배송하는 서비스로, 구매금액의 2%는 적립금으로 쌓여 기관의 이름으로 소외계층 등을 위해 쓰인다.

-어떤 기업인을 목표로 하고 있나.

△어느 한 사람보다는 각종 업계에 중심에 서 있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고 배워나가고 싶다.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멀고 배울 것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오승엽 대표 : △1983년 함양 출생 △경남대학교 사회과학부 졸업(사회복지학 전공) △연꽃노인전문요양원 사무국장 △송케어노인전문요양원 사무국장 △2012년 ㈜경남조은인푸드(사회적기업) 설립 △2012년 ㈜조은인(벤처기업) 설립 △바르게살기운동 경상남도협의회 청년회장 △경상남도지방경찰청장 감사장 △경상남도지사 표창.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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