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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동 LP가스 폭발현장 감식] 가스 폭발 ‘무자격 온수기 설치기사 과실’ 무게

호스 마감작업 미흡 정황 등 확인

기사입력 : 2021-02-03 20:39:30

속보= 7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 마산 산호동 주택 LP가스 폭발사고에 대한 합동감식이 진행중인 가운데, 지난 1일 오후 가스 폭발사고전 가스온수기를 전기온수기로 교체한 설치기사가 가스취급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자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3일 1면 ▲옥상까지 폭삭… “지진 난 줄 알았다” )

3일 합동감식에 나선 경찰 등은 이날 현장 합동감식 과정에서 사고 발생 전 진행됐던 온수기 교체 작업 중 설치 기사가 가스 배관호스를 뽑은 후 마감 작업을 미흡하게 처리한 정황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3일 창원시 산호동 LP가스 폭발사고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3일 창원시 산호동 LP가스 폭발사고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날 오전 11시 사고 현장에서 열린 합동감식은 국과수, 한국가스안전공사, 창원소방본부, 마산중부경찰서와 사건 당일 전기온수기를 설치한 기사가 참여해 작업 과정을 되짚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중 작업자가 작업을 재연하자 가스안전공사 측에서 ‘건드리면 안 되는 호스를 뽑았다’고 설명했다”며 “해당 작업자는 가스시설 관리에 필요한 관련 자격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가스시설 관리는 가스기사, 가스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을 보유해야 가능하다.

경찰은 현장감식 결과 작업자 과실에 무게를 두고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국과수는 이날 현장에서 고무호스, 밸브 등 가스부품을 수거해 갔으며, 이를 정밀 분석한 뒤 최종 감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7시 15분께 마산 산호동의 한 주택에서 LP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해 집 주인 A씨(81) 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3일 현재 A씨와 아들 등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인근주민 4명은 퇴원했다.

김용락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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