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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주택 LP가스폭발 원인 ‘온수기 고무배관 분리’

국과수 합동감식 결과 최종 발표

기사입력 : 2021-03-18 21:16:43

속보= 7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 마산 산호동 주택 LP가스 폭발사고는 온수기 교체 작업자가 가스 고무배관을 잇는 관 이음쇠에서 배관을 분리한 후 조치를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2월 4일 2면)

18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산호동 폭발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엌 옆 세탁실 내에 있던 T형 니플 한 곳에 가스배관이 분리돼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최종 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T형 니플(nipple)은 가스를 두 갈래로 나눠 공급할 때 사용하는 이음쇠를 말한다.

국과수에 따르면, 해당 주택은 옥상에 비치된 LP가스통에서 고무배관을 통해 세탁실에 설치된 T형 니플을 거쳐 가스온수기와 가스레인지로 각각 가스가 공급됐다. 이중 가스온수기와 연결된 고무배관이 T형 니플에서 분리된 것이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창원시 산호동 LP가스 폭발사고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창원시 산호동 LP가스 폭발사고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 가스온수기는 지난달 1일 사고가 발생하기 5시간 전인 오후 2시 30분께 민간 업체가 전기온수기 교체 작업을 진행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온수기 작업자 A씨는 옥상 LP가스통 밸브를 잠그고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오후 7시께 거주인 B씨(81)가 저녁 식사를 위해 가스레인지를 켰지만 작동하지 않자 옥상에 올라가 밸브를 연 후 부엌에서 가스레인지를 켜자 폭발이 발생했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용락 수습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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