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본격 추진…2050 탄소중립 목표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위기 대응 노력으로 도민이 안전한 환경 구축 강화

기후변화 위기 속, 전문가 맞춤 컨설팅 지원으로 도내 기업의 대응력 강화

도민의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문화 참여” 확산

기사입력 : 2025-03-06 10:54:01

경남도는 지난해 수립한 ‘제1차 경상남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4~2033년)’을 올해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7.3% 감축하고, 2030년까지 40.4% 감축을 달성해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공공기관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앞장선다. 도, 시군, 산하 직속기관 등이 소유 또는 임차한 건물과 차량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목표 관리제를 추진해 올해 2018년 대비 15.2%를 감축할 예정이다. 또한, 가축분뇨·공공하수처리시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3억원을 투입해 3개소의 노후 교반기(열을 골고루 잘 퍼지게 하거나 재료를 잘 뒤섞기 위하여 젓는 기구)를 교체한다.

민기식 환경산림국장이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주요업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남도/
민기식 환경산림국장이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주요업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남도/

도민의 탄소중립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특화사업도 다양화한다. 도 및 창원·진주·김해·양산 등 5곳의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포럼 및 공동 워크숍,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정원조성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대, 탄소중립형 농축산업 활성화 등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 유례없는 폭염으로 저소득층·노인·어린이 등 기후변화 취약계층에 대한 기후 안전망 강화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도는 4개 시군 174곳에 6억 원을 투입해 차열페인트 도장, 폭염쉼터 등을 설치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는 4억3000만 원을 들여 6개 시군 15곳에 물안개 분사 장치, 시원지붕 등 폭염 완화 시설을 지원한다.

또 기후변화 위기 속, 도내 기업의 대응력 강화를 위해 전문가 맞춤 컨설팅도 지원한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6년 본격 시행됨에 따라 도내 해당품목 수출업체 170곳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량 산정, 보고서 작성 등 실무 실습 교육을 상·하반기 2회 추진한다.

또한, 도내 산업단지 140곳을 대상으로 기후위험 진단 기준과 절차, 기후회복력 증대, 기후위기 적응 전략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도민의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탄소중립포인트제도 운영한다. 올해 에너지 분야 27만여 가구에 26억원, 자동차 분야에 3억2000만원 등 총 29억2000만 원을 지원한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참여 도민 누구나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포인트로 환산, 상응하는 현금 등을 인센티브로 돌려받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에너지 분야 18만여 가구에 24억7000만원, 자동차 분야 3823명에게 2억8000만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녹색생활실천 분야의 인센티브 지급항목이 기존 10개 항목에서 12개 항목(공영자전거 이용, 잔반 제로 실천 항목 추가)으로 확대됨에 따라 도민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환경보전의 중요성과 기후변화 인식 제고를 위해 4월 22일 지구의 날과 6월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찾아가는 도민 참여형 홍보부스’ 운영, 온실가스 줄이기 홍보·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가정·기업·공공기관·학교에서 손쉽게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탄소중립 생활실천 안내서를 제작·배부하는 등 일상 속 도민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 참여 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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