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은하사’ ‘대광명사’ 목조불상, 경상남도 문화유산 지정
‘창원 완암 동래정씨 고문서 일괄’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은 문화유산자료 지정
경남도는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과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을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또 '창원 완암 동래정씨 고문서 일괄'과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은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
도는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이 곧은 자세의 당당한 신체 표현, 넓고 큰 얼굴과 입체감 있는 옷자락, 장식성이 강한 팔찌, 엄지손가락의 각진 살집 표현 등 조각승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 연구는 물론 조각승의 조형적 역량을 볼 수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은 차분하고 단정한 인상에 측면의 두께감이 있는 신체 표현, 간결하면서도 힘 있게 조각된 옷 주름 등이 특징이며, 17세기 후반 활동했던 조각승 희장(熙藏)의 계보를 이은 조각승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돼 불상 양식을 이해하는 데 학술 가치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경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창원 완암 동래정씨 고문서 일괄' 중 성재선생서.
도는 '창원 완암 동래정씨 고문서 일괄'은 대부분 19세기에 생산돼 제작 시기가 오래되진 않았지만, 조선 후기 창원을 중심으로 경남지역에서 활동한 동래정씨 문중의 가계 양상, 학맥, 사회적 관계망 등을 알 수 있어 당시의 사회상과 지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경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초본(밑그림).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은 근대 불화의 거장 완호(玩虎)의 가장 이른 시기의 불화(1911년) 초본(밑그림)으로 상징성이 커 문화유산자료인 불화(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에 이어 추가로 지정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경남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시군,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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