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거창대학 김재구 총장, 취임 1주년

글로컬대학 선정으로 방산·스마트제조분야 인력 양성 추진

지역과 동반성장을위한 외국 유학생 유치·정주 인력 양성

기사입력 : 2024-11-18 13:52:08

올해로 개교 28주년을 맞은 경남도립거창대학이 글로컬대학 선정과 국립대와의 통합 등 전기를 맞고 있다. 급변하는 산업환경,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이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취임 1년을 맞은 김재구 총장은 글로컬대학 선정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외국인 정주 인력 양성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 선정, 국립대 전환 추진= 도립거창대는 국립창원대학교, 경남도립남해대학과 통합을 전제로 교육부로부터 '글로컬대학‘에 선정됐다. 교육부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김재구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사회구조 변화로 대학이 위기를 마주하고 있는 시점에 글로컬대학 선정은 대학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며, 대학 내 모든 역량을 투입해 새로운 발전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추진과 관련해서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고자 설명회,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과 소통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국립대 전환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경남 서북부 지역사업과 연계한 대학 특성화 방안을 수립하고, 학생 규모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베트남 동나이성에서 김재구(왼쪽) 도립거창대학 총장이 응웬 홍 링 당서기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도립거창대/
지난 5월 베트남 동나이성에서 김재구(왼쪽) 도립거창대학 총장이 응웬 홍 링 당서기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도립거창대/

◇정부 재정지원사업 선정= 도립거창대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2022~2024)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2022~2024)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2022~2024)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2023~2025) △지방전문대활성화사업(2023~2024) △직업전환교육기관사업(2023~2024)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사업(2023~2024) △신산업분야특화선도전문대학사업(2024~2026)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2022~2026) 등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등 정부 주관 각종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연간 130억원의 국고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학령기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학습자에게도 다양한 고등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하면서 7년 연속 신입생 100% 충원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국제 교류 확대= 김재구 총장은 지난해 5월 상해, 북경 등에 소재한 중국 교육기관 8곳을 방문해 4개교와는 상호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국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또 형태이공중등직업학교와 북경신교외국어학교에는 추후 도립거창대 진학을 위한 한국어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10월 서부경남 4개군 행정협의회와 도립거창대학이 교육협약을 체결 후 단체장과 총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도립거창대/
지난 10월 서부경남 4개군 행정협의회와 도립거창대학이 교육협약을 체결 후 단체장과 총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도립거창대/

◇외국인 정주인력 양성= 도립거창대는 서부경남 4개군(거창, 함양, 산청, 합천)과 외국인력 정주 정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주 교육과정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E-7-4 비자 취득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서부 경남 4개군 행정협의회와 대학이 협력해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첫 공동사업으로, 외국인 숙련 인력을 지역에 정착시켜 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김재구 총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구성원 모두가 역량을 집중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도립거창대학은 350만 경남도민이 설립한 경남을 대표하는 공립대학이기 때문에 더 큰 의무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을 기여하고 학생들에게 더욱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재구 총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안계고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University of Santo Tomas 교육학 박사, Saint Paul University Surigao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가은중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성운대학교, 창신대학교 교수직을 지낸 교육 분야 전문가로, 경남대학교 학생처장을 거쳐 경남도립거창대학 총장에 임용됐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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