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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⑦ 극단 상상창꼬 ‘어느날 아침…’

인공지능 시대, 잊지 말아야 할 것들

기사입력 : 2024-03-26 08:04:02

AI가 인간·사회에 미치는 영향 고찰
로봇 역할 강주성 연기·영상 맵핑 기대
내달 21일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


극단 상상창꼬의 창작극 ‘어느날 아침 깨어나 보니 AI로 변신해 있었다’(작가 민수인·연출 김소정)가 내달 21일 오후 7시 30분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제목과 같이 어느 날 아침, 공씨 가족의 큰아들 ‘기준’이 AI가 되면서 시작한다. 가족은 ‘기준’이 AI가 된 것에 당황했지만 모든 것을 케어해주고 해결해주는 ‘기준’에게 만족을 느끼고 빠르게 적응한다. 그러나 가족은 ‘기준’이 정해준 루틴에 불만이 늘고 ‘기준’ 또한 가족이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며 갈등이 커져간다.

극단 상상창꼬의 ‘어느날 아침 깨어나 보니 ‘AI’로 변신해 있었다’ 장면./극단 상상창꼬/
극단 상상창꼬의 ‘어느날 아침 깨어나 보니 ‘AI’로 변신해 있었다’ 장면./극단 상상창꼬/

극단 상상창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이 인간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며 우리 사회가 어떤 충격 아래 놓이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며 ‘잃어버리지 않아야 할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다.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의과정 사전제작 지원을 받아 지난해 쇼케이스 공연으로 초연한 바 있다.

연극에는 ‘기준’의 동생 역 장모세 배우와 아버지 역의 손마회 배우, 어머니 역의 배소완 배우 등이 나오지만 가장 주목할 배우는 로봇으로 변하는 ‘기준’을 맡은 강주성 배우다. 강 배우는 극단 상상창꼬의 대표 배우로 13년 동안 연기와 신체 움직임을 착실하게 연마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청년예술가’로 선정된 바 있다. 작품을 위해 1년여간 팝핀, 현대무용, 체조 등으로 로봇의 움직임을 연구해, 무대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또 무대에는 AI인 ‘기준’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프로그래밍하는 과정을 시각화하기 위해 영상 맵핑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날로그’라 불리는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극단 상상창꼬는 연극의 가장 중요한 표현 수단을 ‘상상력’에서 찾고 있는 연극창작집단이다. 2015년 몽골 ‘성 뮤즈 국제연극제’서 남우조연상을, 2019년 ‘대한민국 연극제’서 최우수연기상 등을 받는 등의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제42회 경남연극제 관람료는 3000원이며, 예매는 네이버 예약(booking.naver.com/booking/12/bizes/833060)으로 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 055-322-9004).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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