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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⑩ 극단 고도 ‘돌아오는 길’

골동품에서 들려오는 간절한 목소리

기사입력 : 2024-04-03 08:05:08

그리움의 심리 소재로 한 창작 초연극
극중 비밀 밝혀가는 배우 감정선 눈길
24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서 무대


극단 고도의 창작 초연극 ‘돌아오는 길’(작가 이선경·연출 차영우)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무대에 오른다.

극은 주인공인 86세 노인 ‘이정이’가 일본 관운사에 있던 달항아리를 들고 오다 입국과정에서 경찰 조사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정이를 도울 국선변호사 ‘강지원’은 정이가 골동품에서 사람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듣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0여년 전 자신의 아이가 납치됐고 여전히 제보 전화가 오면 어디든 뛰어가는 지원은 자신의 모습을 통해 달항아리에서 어린시절 누이의 노래 소리를 들었다는 정이의 간절한 마음을 알고 정이의 누이를 함께 찾게 된다.

극단 고도의 경남연극제 공연 장면./극단 고도/
극단 고도의 경남연극제 공연 장면./극단 고도/

이번 창작극은 극단 고도가 경남연극제에 선보이기 위해 제작한 작품이다. 각자가 찾고자 하는 무언가를 향한 그리움을 둘러싸고 인물의 심리변화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주인공 ‘이정이’ 역은 차영우 배우가 맡는다. 차 배우는 현재 경남연극배우협회장으로, 경남연극제 연기대상을 다수 수상한 이력이 있는 깊이감 있는 배우다. 변호사인 ‘강지원’ 역에는 프리랜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현장 출신 박순연 배우가 나선다. 특히 ‘강지원’이 주인공의 옆에 서서 그를 깊이 공감하고 극 전반의 비밀을 밝혀나가는 인물이니 만큼 그의 감정과 행보에 집중하면 좋다.

극단 고도는 1983년 극단 ‘터’로 창단해 2000년 고도로 개칭하고 41년간 지역 공연예술 발전과 차세대 예술인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남연극제 등 대회에서 단체·개인상을 다수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경남연극제 대상을 수상해 경남 대표로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했다.

오는 15일 개막하는 제42회 경남연극제 관람료는 3000원이며, 예매는 네이버 예약으로 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 055-322-9004).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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