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샛 원비’ 위성활용 분야 육성 신호탄

기사입력 : 2025-03-23 21:11:58

시, 지자체 최초… 궤도 진입 성공
‘진주샛 투’ 개발, 2027년 발사 목표
해수온 탐지센서 탑재 연근해 감시
도내 우주기업 육성·인력 양성 계획


진주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발한 ‘JINJUSat-1B(진주샛 원 비)’ 발사를 계기로 다운스트림(위성 활용) 분야 중점 육성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초소형 위성인 진주샛원비는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돼 안정적으로 운용 중이며, 3개월 정도 운용될 예정이다.

3개의 카메라를 장착한 진주샛원비는 곧 한반도 촬영 임무를 시작한다고 진주시는 설명했다. 진주시는 2019년 KTL, 경상국립대학교와 함께 초소형 위성 개발사업을 시작했고, 2023년에 이어 이번에 재발사하면서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진주샛-원비는 발사 54분 후인 고도 약 520㎞ 지점에서 팰콘9 로켓에서 정상적으로 사출됐다./진주시/
지난 15일 진주샛-원비는 발사 54분 후인 고도 약 520㎞ 지점에서 팰콘9 로켓에서 정상적으로 사출됐다./진주시/

시는 진주샛원비 발사를 시작으로, 뉴스페이스(민간 우주 개발) 시대에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다운스트림(위성 활용) 분야 선점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위성 활용 기관 실무자들이 모여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위성 활용 전문 자문위원 협의체 세미나’를 열고 있고, 올해부터 ‘경남 우주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을 대상으로 위성 정보를 활용한 행정지원시스템을 공모·발굴하고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경남도, 사천시와 함께 추진한다.

시는 또 후속 사업으로 경남도, KTL, 경상국립대와 함께 6U급 ‘진주샛 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해수온과 해색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해 경남도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2027년 하반기 발사 후 1년간 운용해 도내 우주기업 육성과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또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을 통해 우주산업 저변을 확대와 우주산업 기반 강화에 나선다. KTL 우주부품시험센터의 기반시설을 우주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로 이전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1554억원이 투입되며, 지난해 7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확정됐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비한 국제 수준의 시험시설로,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진주샛원비 발사 성공은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의 선도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앞으로 위성 활용 다운스트림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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