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나흘째… 1464㏊ 피해, 진화율 70%
주택 16채, 공장 2개소, 창고 9개소, 사찰 2개소 등 46개소 피해
지난 21일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24일로 나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산림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산청뿐만 아니라 불이 번져나간 하동에서도 진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산청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산불영향구역은 1464㏊로 확대됐다. 전체 48㎞ 화선 중 남은 불 길이는 14.5㎞다.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진 22일 신천리 야산에서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산청 산불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6시 기준 진화율은 70%"라며 "21일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상당 부분 진화가 되었으나, 불길이 하동군 옥종면으로 번져 헬기를 옥종면으로 집중 투입하여 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일은 전날과 달리 연무가 적어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헬기 36대를 투입했다"며 "지상에서는 공중진화대, 특수진화대, 도 광역진화대, 소방·군인 등 2341명을 투입해 민가와 시설로 산불이 확산하지 않게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진화요원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산불 진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전 진화에 총력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진화대원 및 공무원 4명이 숨지고 6명이 화상·연기 흡입 등으로 부상했다. 시설은 주택 16채, 공장 2개소, 창고 9개소, 사찰 2개소 등 46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인접한 하동으로도 확대되면서 주민 대피규모도 늘었다.
현재 산청군 254세대 344명, 하동군 78세대 119명 등 총 387세대 589명이 단성중, 옥종초 등 17개소로 대피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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