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닷새째… 산림 피해 1572㏊로 늘어

25일 낮 12시 기준 진화율 90%

기사입력 : 2025-03-25 15:02:05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불길이 조금씩 잡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산불은 25일 낮 12시 기준 진화율 90%를 보이고 있다.

밤새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지상 진화작업에 주력하면서 이날 오전 8시 기준 진화율 88%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5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산림청 헬기가 산불 지연제를 살포하며 산불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산림청 헬기가 산불 지연제를 살포하며 산불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일출 직후부터 헬기 32대를 투입해 공중 진화에 나선다. 이날도 진화작업의 관건은 바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낮 12시 기준 지상진화대와 소방, 군인 등 인력 1959명과 진화장비 216대를 투입해 민가와 시설로 산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진화요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닷새째에 접어들면서 산불영향구역은 1572㏊로 늘어났다.

전체 화선은 55㎞정도로, 49.5㎞(산청 37㎞, 하동 12.5㎞)는 진화가 완료됐으나 5.5㎞(산청 2㎞, 하동 3.5㎞)는 진화가 진행 중이다.

현재 산불을 피해 산청군 252세대 355명, 하동군 467세대 809명 등 인근 주민 총 1164명이 단성중학교, 옥종초등학교 등 12개소에 대피한 상황이다. 시설은 주택 16채,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60개소가 불에 탔다.

산청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4일 오후 시천면 외공마을에 시커멓게 그을린 매화 위로 소방헬기가 산불 현장으로 가고 있다./김승권 기자/
산청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4일 오후 시천면 외공마을에 시커멓게 그을린 매화 위로 소방헬기가 산불 현장으로 가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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