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 산불 나흘째

기사입력 : 2025-03-25 17:22:10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인 25일 진화율이 98%까지 도달했으나, 강한 바람으로 주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12시 기준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465㏊로, 전체 화선 16km 중 15㎞는 진화했지만, 나머지 1㎞는 진화 중이어서 진화율은 92%를 기록하고 있다. 진화율은 당초 이날 오전 5시 기준 98%보다 낮아진 것이다.

25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산림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 헬기 15대를 집중 투입해 공격적인 진화 작업을 펼쳤다. 또 특수진화대·공무원·경찰·소방 등 진화 인력 2010명과 차량 101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특히 주불 진화를 위해 산림청 직원과 울산시, 울주군 산불 전문 인력 180명가량으로 구성된 특별진화대도 투입했다. 특별진화대는 7부 능선(해발 450m)에 위치한 사찰 휴휴사까지 차량으로 이동해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이후 2봉 정상까지 1.5km를 걸어서 이동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오후 1시 40분 울산지역 전체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54분께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화장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오후 2시께 대응 1단계가 발령되면서 송대리를 비롯해 상북면 향산리 등 일원 마을, 양우내안에아파트, 울산양육원 등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산림당국은 헬기 3대를 급파하고, 인력 수백명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산불은 3km의 화선을 이루며 확산 중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0.5km에 대해 진화를 완료해 진화율은 16%를 기록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약 19ha로 추산되고 있다.

25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난 산불로 불길이 아파트 인근까지 접근하자 주민들이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난 산불로 불길이 아파트 인근까지 접근하자 주민들이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우 기자 ior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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