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더 외로운 '독거노인'
도내 노인 10명 중 3명이 ‘홀로 어르신’
의령 37% 최고, 양산 22% 최저
시지역보다 군지역 비율 높아
기사입력 : 2014-05-07 11:00:00
도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이 홀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비율이 시지역보다 군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경남도에 따르면 2013년 12월 말 현재 도내 65세 이상 노인은 43만1645명이며 이 중 28.2%인 12만1952명이 독거노인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의 독거노인 비율은 각각 28.2%, 28.6%로 변동이 없다. 그러나 노인 인구 증가로 독거노인의 숫자는 2012년 6025명, 2013년 3177명이 각각 늘었다.
시·군별로 보면 의령군이 37.8%, 합천군 37.0%, 산청군 36.6%, 거창 36.0%, 함양 35.9%, 고성군 34.6%, 창녕군과 함안군 35.2% 순으로 많다. 이는 창원(22.6%), 김해시(22.7%) 등 도시지역과 비교하면 10% 가까이 높은 수치다.
경남 전체 통계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김해시 면지역의 경우, 독거노인 중 54.7%가 우울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가 지난해 10월 김해시 6개 면지역의 독거노인을 상대로 우울 수준을 조사한 결과 총 1868명 중 정상은 45.3%에 불과했다. 나머지 33.5%는 경증, 13.4%는 중증, 7.7%는 심각한 우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의 5.5%인 102명만 우울증을 치료한 경험이 있으며 나머지 94.5%는 정신치료를 받지 못했다. 또 자살 고위험군 비율은 14.6%인 273명으로 국내 평균인 7.6%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
백인섭(46) 김해시정신보건센터장은 “독거노인들이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는 금전문제, 외로움, 건강문제 순으로 외로움과 건강문제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독거노인 공동거주제 등으로도 외로움과 고독사 및 응급조치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원태호 기자 tete@knnews.co.kr<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