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고현천·의령 가례천 ‘기후대응댐’ 건설

전국 9곳 확정… 예타 조사 등 거쳐

2027년 공사 시작해 2035년께 완공

기사입력 : 2025-03-12 20:24:46

정부가 고현천댐(거제시)과 가례천댐(의령군)을 포함한 전국 9곳의 기후대응댐 건설을 확정했다.

환경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를 열고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반영한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을 의결했다. 정부가 새로 댐을 지을 곳을 확정하고 추진 결정한 것은 지난 2012년 12월 댐 건설 장기계획을 내놓은 후 13년 만이다.

이날 확정된 댐 후보지는 경남 2곳을 비롯해 아미천댐(경기 연천군), 산기천댐(강원 삼척시), 용두천댐(경북 예천군), 감천댐(경북 김천시), 회야강댐(울산), 운문천댐(경북 청도군), 병영천댐(전남 강진군) 등 9곳이다.

당초 환경부가 제시한 ‘댐 후보지(안)’는 14곳 중에서 주민이 반대하는 4곳을 빼고 10곳으로 추려졌고, 이후 지자체가 신청을 철회한 전남 순천시 댐 후보지(옥천댐) 1곳이 더 제외됐다. 후보지에서 빠진 5곳에 대한 향후 계획을 보면 동복천댐과 지천댐은 지자체와 주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댐을 건설하지 말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추진이 확정된 9개 댐에 대해서는 기본구상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댐 건설기본계획이 수립된다. 댐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는 이 계획에서 제시된다. 댐 건설기본계획이 고시되고 수몰 지역 보상을 포함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하는 시점은 일러야 2027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댐 공사 완료는 2035년께로, 본격적인 댐 운영은 준공 후 1~2년이 지난 시점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사업비는 2조원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산한다. 정부는 9개 댐이 완성되면 최대 1억t의 물을 저장하고 연간 4000만t의 용수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환경부 김완섭 장관이(가운데) 지난해 7월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안에 대한 첫 번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 김완섭 장관이(가운데) 지난해 7월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안에 대한 첫 번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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