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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집무실·관사 압수수색 길어진 이유는

집무실 등 PC 하드디스크 복구·분석 장시간 걸려

기사입력 : 2018-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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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특검이 압수수색 중인 도지사 집무실에 도시락이 배달되고 있다./전강용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부터 김경수 도지사의 경남도청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압수수색이 15시간 이상 장시간 지속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 특검팀 최득신 특별검사보와 정우준 검사 등 수사인력 17명은 이날 도청 2층 김 지사 집무실과 창원 용호동 관사로 나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도청 집무실에는 10명, 관사에는 7명이 머물며 USB와 하드디스크 확보 등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도청 공무원들이 출근하기 전인 오전 7시 24분께부터 김 지사 집무실과 관사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그러나 15시간 이상을 넘겨 밤 11시까지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경남도 안팎에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 관사 앞에는 경남도 관계자들이 오가며 압수수색이 언제 끝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압수수색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일각에선 PC나 노트북 등에 남아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날 특검팀이 가져온 디지털포렌식 장비는 모두 4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도청 집무실 김 지사의 PC 2대와 직원들의 PC에서 하드디스크를 복구해 특검팀이 필요한 자료를 분석하는데 상당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특검팀은 관사로 이 장비를 옮겨와 같은 방법으로 압수물 분석을 하면서 진행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명희진 경남도 정무특보는 이날 오후 김 지사 관사를 방문하고 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아직 관사에서의 압수수색은 준비단계다. 특검팀에 제출할 디지털 자료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며 “도청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모두 끝난 뒤 이곳의 압수수색 절차가 진행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 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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