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칠원고을줄다리기’ 21~22일 여엉차!

칠원읍사무소 앞 도로 일대서 개최

정미애·이병철 등 초청가수 공연도

기사입력 : 2025-03-13 20:50:00

함안군 삼칠 지역 대표 행사인 ‘칠원고을줄다리기’ 가 오는 21~22일 칠원읍사무소 앞 도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13일 함안군에 따르면 칠원고을줄다리기 행사는 1960년대까지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고자 매해 음력 2월 초하루에 칠원읍 용산천에서 개최됐다. 이후 근대화·도시화로 행사가 중단됐으나 지난 2005년부터 재개돼 올해 15회째를 맞는다.

지난해 열린 함안군 칠원고을줄다리기 행사./함안군/
지난해 열린 함안군 칠원고을줄다리기 행사./함안군/

줄다리기에 사용되는 줄의 길이는 130m, 무게는 40t에 달한다. 집집이 모은 500동의 짚으로 새끼를 꼬고, 이를 수십 가닥 꼰 작은 줄을 만든 다음 다시 여러 가닥을 꼬아 지름이 1m가 넘는 큰 줄을 만든다. 큰 줄 양옆에는 사람이 당길 수 있도록 손잡이 줄을 무수히 매단다.

줄다리기에서 이기면 풍년이 들고 병도 생기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 청룡·백호 양팀 간에는 팽팽한 접전이 이뤄지며 해마다 많은 구경꾼이 모여 장관을 이룬다.

21일에는 마을줄·거북줄다리기 시연·체험, 마을별 윷놀이 대항전과 민속놀이 체험 등에 이어 지역주민 장기자랑이 열린다. 이어 칠원읍사거리 특설무대에서 정미애, 이병철, 이주은, 문소희 등 초대가수 공연이 펼쳐지고,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게 된다.

22일에는 줄다리기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고유제에 이어 식전행사와 청룡·백호 의장행렬 입장이 진행된다. 본격적인 줄다리기 행사는 3000여명의 군민들이 윗줄인 청룡줄과 아랫줄인 백호줄로 나눠 줄을 당기고, 3전2승제로 진행된다.

식후행사로는 박혜신, 이주은, 레이디 티 등 초청가수 공연과 지역주민 노래자랑, 경품 추첨 등이 마련된다.

조근제 군수는 “칠원고을줄다리기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이자,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주민들을 단합해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되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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