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작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우주 발사

2년6개월동안 천제 10억개 관측

세계 첫 적외선 3차원 우주지도 작성

기사입력 : 2025-03-12 13:53:57

한국과 미국이 합작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12일 우주로 발사됐다.

한국 연구진이 개발에 참여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는 한국 시각으로 12일 낮 12시 10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던버그 우주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다.

발사대에 있는 스피어엑스./연합뉴스/
발사대에 있는 스피어엑스./연합뉴스/

스피어엑스는 지상에서는 관측이 어려운 적외선을 볼 수 있는 우주망원경이다. 앞으로 2년6개월 동안 고도 650km의 태양동기궤도를 돌며 6개월에 한 번씩 총 4번에 걸쳐 10억개의 천체를 관측하게 된다.

전체 하늘을 102가지 색으로 관측해 천제 10억개에 대한 물리적인 정보를 얻고 세계 최초로 적외선 3차원 우주지도를 제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은하에 얼음 상태로 존재하는 물과 이산화탄소의 분포를 지도화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파악하고, 은하 분포를 측정해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 원인과 배경을 밝힐 예정이다.

최종 테스트를 통과한 스피어엑스./경남신문DB/
최종 테스트를 통과한 스피어엑스./경남신문DB/

스피어엑스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2800억원 규모의 NASA 중형 탐사 미션이다.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주관으로 12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천문연구원이 유일하게 공동 개발에 참여했다. 천문연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근적외선 우주망원경(NISS)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6년부터 스피어엑스 기획에 참여했다. 천문연은 영하 220도의 우주 환경을 구현하는 극저온 진공 챔버를 개발해 우주망원경의 광학 및 분광 성능 테스트를 주도했다.

한편 스피어엑스는 지난 2월 28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팰컨9에서 여러 문제가 발견돼 발사가 계속 지연됐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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