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병원선 511호’ 올해도 순항합니다

도, 이달 ‘정신건강 이동상담’ 재개

9월까지 통영 등 도서마을 28곳 운영

기사입력 : 2025-03-09 20:13:49

경남도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도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병원선 511호가 지난 1월 6일 고성군 자란도 마을을 시작으로 섬 지역 순회 진료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3월부터는 도서 지역민들의 정신건강까지 꼼꼼히 살피는 ‘도서지역 정신건강 이동상담소’ 운영을 재개하며 의료 서비스 영역을 한층 확대한다.

병원선 511호 의료진들이 통영 사량도 내지경로당을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경남도/
병원선 511호 의료진들이 통영 사량도 내지경로당을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경남도/

경남도 병원선은 그동안 도서 지역 주민들의 만성 질환 관리 및 건강 문제 해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올해부터는 만성 질환 외에도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도서 지역민들에게 통합적인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손을 맞잡았다. 이번 협력을 통해 정신건강 이동상담소를 운영,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더욱 낮은 도서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정신건강 서비스 혜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이미 지난해 도서지역 정신건강 이동상담소 운영의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한 해 동안 4개 시군, 총 34개 도서 마을을 순회하며 정신건강 이동상담소를 운영, 스트레스 및 정신건강 척도 검사 등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총 830명의 도서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 나아가, 검진 결과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주민들에게는 전문 상담 및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연계해 정신 건강 문제 예방 및 심리적 안정 도모에 힘썼다.

병원선 511호 의료진들이 통영 사량도 내지경로당을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경남도/
병원선 511호 의료진들이 통영 사량도 내지경로당을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경남도/

경남도는 지난해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정신건강 이동상담소 운영 규모를 더욱 확대한다. 3월부터 9월 말까지 통영시를 포함한 도서 지역 5개 시군, 총 28개 도서 마을, 1738명의 도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이동상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통영시는 3~9월, 창원시는 3·5·7월, 사천시는 8~9월, 거제시는 5~9월, 하동군은 6~9월 정신건강 이동상담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정신건강 이동상담소의 주요 프로그램은 도서 지역 주민들의 정신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정신건강 척도 검사(노인 우울, 스트레스 등) △스트레스 측정기 검사 △자살 고위험군 발굴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문화 인식 개선 홍보 활동 등이다. 경남도는 이번 정신건강 이동상담소 운영을 통해 도서 지역 사회에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섬 마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규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이번 도서지역 정신건강 이동상담소 운영 사업을 통해 도서 지역 주민들의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섬 주민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확대하여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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