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남도 ‘초격차 미래 첨단산업 육성책’ 환영

기사입력 : 2025-03-10 21:07:01

경남도가 어제 발표한 ‘경남 미래첨단산업 육성 전략’은 국내 정치가 혼탁한 현 상황과 글로벌 경제 흐름을 예측할 수 없는 현시점을 감안하면 시의적절한 자구책이라 평가할 수 있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최근 지난해 국민 1인당 소득(GNI)이 3만6624달러(잠정)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같은 소득이 국민들이 실제 느끼는 보편적 소득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경남도의 ‘초격차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이번 발표는 경제적 돌파구를 찾고 있는 지역경제계와 많은 도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경남도가 발표한 ‘경남 미래첨단산업 육성 전략’은 주력 산업 고도화와 산업 다각화를 꾀하는 데 방점이 있다. 더욱이 우리 경제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수출·고용 등 경제적 성과가 크고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현저한 기술 집약적 산업을 육성시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이처럼 도가 육성하겠다는 산업에는 △우주·항공·미래항공모빌리티(AAM)·차세대 원전·수소 등 5개 특화산업이 있고, △디지털(AI)·로봇·소재 등 3개 확장산업과 △반도체·바이오 등 2개 새싹산업이 있다. 특화·확장·새싹산업을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산업군도 있고, 글로벌 국가에서 경쟁적으로 도입·추진하는 미래산업도 포함돼 정책의 추진과 성과에 따라 큰 시너지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심각한 ‘정치 자멸’이라는 복병을 걱정해야 한다. 대통령의 엉뚱한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탄핵소추로 국민 여론은 극도로 양분돼 있고, 중심 잃은 정부와 여당은 허둥지둥 세월만 보내고 있다. 한편 진보와 보수를 동시에 자처하는 거대 야당은 노동계와 경제계를 활보하지만 국가경제를 위한 입법 추진은 소홀하면서 ‘탄핵 카드’만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래서 이번 경남도의 미래 첨단산업 육성책은 ‘경상남도 스스로 자구책’을 모색해 나가는 기나긴 여정으로도 보인다. 본지는 도지사와 모든 공무원·지역경제계가 앞장서고, 도민들이 성원한다면 경남은 반드시 글로벌 제조의 거점 도시로 탄생할 것으로 믿는다. 미래 세대를 위한 ‘경상남도의 희망찬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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