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막아라” 양산시 선제적 대응 나선다

기사입력 : 2025-03-11 20:57:21

24일부터 일주일간 예방홍보주간
환자 2023년 219명, 전년비 두배↑
노인인구 밀집지 검진 참여 독려
중학생 대상 조기 검진사업 계획

코로나 시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접촉 감소로 현저히 감소하던 결핵 발병률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 2020년 143명, 2021년 133명, 2022년 100명이던 결핵환자가 2023년에는 219명으로 종전의 2배 가까이 늘어났고 지난해는 168명이 발병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산시청 청사./경남신문 DB/
양산시청 청사./경남신문 DB/

지난해 결핵환자는 20대 4명, 30대 11명, 40대 13명, 50대 28명, 60대 37명, 70대 31명, 80대 이상 44명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발병률이 높다.

세계 평균 잠복 결핵 감염률은 23%인데 우리나라는 33.2%로 10%나 높다. 6·25전쟁 시 영양실조 등으로 결핵균에 감염된 많은 국민이 잠복결핵감염자로 남아 있으며, 이들이 노인이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현재 노인층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다 고영양 섭취로 인한 당뇨병 환자 증가와 높은 흡연율 등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리나라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38명, 사망률은 3명으로 OECD 가입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결핵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약제내성결핵과 면역력 저하 시 언제든 발병할 수 있는 잠복결핵감염자도 중점관리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양산시보건소는 제15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결핵 예방 및 조기 발견,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일주일간 ‘결핵 예방 홍보 주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체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57.9%(2023년)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만큼 노인인구가 밀집된 관내 감염취약시설(36개소) 및 아파트(6개소)를 방문해 결핵예방 홍보물 배부 및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 참여를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아울러 결핵 발생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으로 중학생 조기 검진사업을 계획하고, 관내 중학교 18개교 3학년 전학생(3700명)을 대상으로 결핵 검진을 실시하기 위해 교육청 및 학교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박은미 보건행정과장은 “2주 이상 기침, 가래, 체중감소, 피로와 미열, 흉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결핵을 의심하고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핵 관련 증상이 있거나 검진을 원하는 분은 누구나 양산시 보건소 결핵실에서 무료로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석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


  • -----test_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