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경매건수 400건 넘어섰다
지난달 412건… 전월비 20% 늘어
작년 10월 이후 4개월째 300건↑
낙찰가율 76.6%로 0.7%p 올라
지난달 경남지역 아파트 법원경매건수가 400건을 넘어섰다.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법원경매건수는 3000건대로 늘어나면서 증가하는 양상이다.
1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5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지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412건으로 전월(329건) 대비 20%(83건) 증가했다. 1년 전(265건)과 비교하면 35.6%(147건) 늘어난 수치다.
도내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300건을 오가던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해 7월 411건 이후 지난해 10월 349건, 11월 334건, 12월 335건 등 4개월 연속 300건을 넘어섰다.
법원 경매진행건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시장거래로 처리되지 못한 아파트가 늘었다는 의미다. 통상적으로 채권·채무관계를 당사자 간에 해소하지 못하거나 시장에서 거래되지 못한 아파트들은 법원 경매로 넘어오게 된다.
전국적으로도 법원경매로 넘어온 아파트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379건으로 전월(2730건) 대비 약 23.7%(649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253건으로 전월(231건) 대비 9.5%(22건) 올랐으며, 경기도 753건으로 전월(528건) 대비 43% 늘었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409건으로 전월(304건) 대비 34.5%(105건), 충남도 213건으로 전월(107건)보다 99%(106건) 올랐다.
도내 낙찰가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지난달 도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75.9%) 대비 0.7%p 오른 76.6%로, 지난해 11월(78.7%)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하다 반등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84.8%) 대비 0.1%p 하락한 84.7%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1.8%로, 지난해 6월 이후 줄곧 90%대를 웃돌고 있다.
낙찰가율이란 부동산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로, 100%를 넘어서면 낙찰된 물건의 입찰 가격이 감정가보다 높다는 뜻이다.
한편 도내에서 낙찰가가 가장 높았던 경매물건은 양산시 용당동 127-1 병원으로 감정가 44억2297만원의 106.3%인 47억원에 낙찰됐다.
도내 응찰자가 가장 많았던 경매물건은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40 포레나 아파트 물건으로 22명이 응찰에 참여해 그중 감정가 4억8200만원의 97.6%인 4억7034만원을 써낸 응찰자가 낙찰받았다.

자료사진./픽사베이/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