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김시훈 인터뷰] “마무리 보직 경쟁… 즐기면서 할 것”
포크·커브 자신… 슬라이더도 연습
야수들에게 믿음 주는 투수 되고파
NC 다이노스 투수 김시훈(사진)이 마무리 투수 경쟁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시훈은 2018년 NC의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지난해에는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39경기 중 15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뒤 구원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는 지난 시즌 자신의 성적을 선발 투수로는 50점, 구원 투수로는 70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시훈은 지난해 연봉 1억1000만 원을 기록하며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고, 올해는 23% 인상된 1억35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일 대만 타이난에서 만난 김시훈은 “이용찬 선배가 선발로 가면서 마무리 자리가 비게 됐다. 구원 투수로 보직을 옮긴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구원 투수라면 가장 빛날 수 있는 자리가 마무리라고 생각해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대만 평가전에서 호투한 김시훈은 “투손에서는 컨디션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았는데, 대만에 와서 실전 위주의 훈련을 하며 강도를 높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NC 다이노스 투수 김시훈./권태영 기자/
현재 포크볼과 커브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김시훈은 이용훈 코치와 함께 슬라이더도 연습 중이다. 그는 “직구 구위가 좋아져야 구원이나 마무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김시훈은 “제가 마운드에 오르면 야수들이 ‘이닝이 쉽게 끝나겠다’고 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캠프에서 경쟁을 해왔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물론 경쟁이 없다면 마음이 편하겠지만, 경쟁을 통해 내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다만 경쟁에 너무 얽매이면 제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기 때문에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시훈은 “캠프에 온 투수들 대부분이 선발을 원할 것이다. 투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리지만 팀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이제 연차도 쌓이는 만큼 성숙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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