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서 초피로 부농의 꿈 이루는 귀농인

우정호 농업회사법인 ㈜우정 대표

초피꽃 절임·껍질가루 등 가공·판매

간장·고추장 등 장류로 마케팅 강화

기사입력 : 2025-03-11 08:02:38

딸기, 사과, 깻잎 등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밀양에서 초피로 부농의 꿈을 이루고 있는 귀농인이 주목을 끌고 있다.

2대째 가업을 이어 약용작물인 초피를 재배, 가공, 판매, 수출하고 있는 밀양시 상동면 농업회사법인 ㈜우정 대표 우정호씨다.

우정호 대표가 간장, 고추장, 쌈장 등의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밀양시/
우정호 대표가 간장, 고추장, 쌈장 등의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밀양시/

한의학 및 최근 연구에 따르면 초피는 니아신, 인, 아연, 칼슘 등이 풍부해 방부 효과, 통증 완화, 혈액 순환 촉진, 뇌졸중 예방, 간 건강 증진, 체지방 감소 등의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얼얼한 맛과 알싸하고 톡 쏘는 맛이 일품으로 민물생선이나 고기를 먹을 때 자주 사용하는 향신료로 인기가 많다.

우 대표는 이런 초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지난 2019년 귀농한 후 초피새순 절임, 초피꽃 절임, 초피열매 절임, 초피열매껍질가루 등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2022년에는 일본에 처음으로 수출해 50만달러 수출액을 달성했다. 또 비타민C와 토코페롤이 풍부하고 항산화 기능을 가진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해 2024년 혁신성장형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올해는 지역 내 초동면의 장마을 대표와 협업해 초피열매껍질가루를 첨가한 간장, 고추장, 쌈장 등의 제품을 만들어 판매에 들어갔다.

우정호 대표는 “초피 재배가 어려운 만큼 청년 귀농인 등과 재배 기술을 공유하고 발전시키고, 가격 안정화를 통한 수출 확대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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