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식물](58) 천남성
기사입력 : 2002-12-23 00:00:00
천남성(天南星)은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마치 코브라가 연상되는 꽃과 붉고 윤이 나는 열매가 특이해 약용으로는
물론 관상용으로도 좋다.
중국이 원산지지만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전역에 분포하고 있어 우리나
라에서도 재배하는 곳을 가끔 볼 수 있고 백두산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에 걸
쳐 발견된다. 같은 종류로 두루미천남성, 점박이천남성, 자주천남성, 넓은
잎천남성 등이 있다.
산지의 습지에서 자라며 알줄기는 편평한 공 모양이며, 주위에 작은 알줄
기가 2∼3개 달리고 윗부분에서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줄기의 겉은
녹색이지만 때로는 자주색 반점이 있고 1개의 잎이 달리는데 5~11개의 작
은 잎으로 갈라진다. 그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의 바소꼴 또는 달걀을 거꾸
로 세운 모양의 바소꼴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5∼7월에 녹색의 꽃이 피며 열매는 옥수수처럼 달리고 10월에 붉은색으
로 익는다.
천남성은 중국 송(宋)나라때 개보본초(開寶本草)에 처음 문헌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습(濕)을 없애고 담(膽)을 삭이며 경련을 멈추고 어혈
을 없애는데 잘 듣는다.
『맛이 매우므로 능히 풍(風)을 치료하고, 혈(血)을 다스린다. 기(氣)는
온(溫)으로서 조(燥)하므로, 능히 습(濕)을 제거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천남성은 줄기의 가죽을 제거해 따뜻한 물이나 냉수에 3일이상 담궈 자극
성분을 제거해 말린 것을
약용으로 쓰는데 한방에서는 남성(南星), 제남성(制南星), 생남성(生南
星) 등으로 불린다. 사포닌과
전분이 다량 함유돼 있고 응용범위가 넓은 약이며 중요한 약물로 취급된
다.
중풍, 반신불수, 소아경기의 치료에도 사용되며 아직까지 성분이 밝혀지
지 않은 유독물질이 함유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옛날에는 독성을
줄이기 위해 천남성을 기름종이에 싸서 불에 구워 사용하거나, 천남성을 멧
되지의 담즙에 6개월정도 담궈 독성을 약하게 해 사용했다.
어혈이나 타박상에는 천남성의 생뿌리를 깨끗이 씻어 짓찧어서 상처에 붙
여둬도 잘 낮는다. 중풍에 주효하며, 급성, 만성기관지염에도 쓴다. 그렇지
만 독성이 강하므로 함부로 쓰면 안 된다. 특히, 당뇨환자나 임신부는 복용
을 금하는 것이 좋다. 신장결석으로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통증이 심할
때 백탕(白湯)을 만들어 마시면 진통이 되며 결석(結石)을 중화시켜 녹여
씻어버리는 작용도 있다.
담기가 목에 차올라 잘 떨어져 나오지 않고 음식을 먹을 때 잘 밀어 내리
지 못하는 증상에 가미사칠탕(加味四七湯·반하 진피 적복령 각 3.8g, 신
곡 지실 천남성 각 3g, 청피 후박 소엽 빈랑 축사 각 2g, 백두구 익지인
각 1g, 생강 세조각)을 만들어 복용한다. 민간에서는 신경통과 견비통, 무
좀에 생즙을 내 바르기도 했다.
취재팀=허승도 차장, 박승훈 조윤제 이학수 이정훈기자
도움말=성환길 경남생약연구소장.약학박사
한방세 본 천남성
김종국(거제 미래한의원 원장)
천남성은 천남성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천남성의 덩이뿌리를 약재로 사
용한다. 성미는 쓰고 매우며 따뜻하고,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작용하
는 장기는 폐장, 간장, 신장이다.
효능을 보면 습기를 없애고 담을 치료하는 조습화담(燥濕火痰)작용과 풍
기를 없애고 경련을 진정시키는 거풍진경(祛風鎭痙)작용이 있다.
천남성은 습담(濕痰)으로 인한 해수, 가래가 많고 색깔이 흰 증상 및 등
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며 설태가 끼는 증상에 유효하다. 임상에서의 배합
예를 보면, 신경을 과도하게 써서 나타나는 담으로 인한 해수증이나 가슴
이 답답한 증상에는 진피, 반하 등의 약재와 배합하여 사용하고, 폐장의 열
로 인해 담이 많이 생길 때는 황금, 진피 등의 약재를 배합하며, 습담(濕
痰)으로 인한 경우는 백출, 진피를 배합하여 사용하며, 한담(寒痰)으로 인
한 경우에는 육계와 진피를 배합하여 생강탕으로 복용하면 증상을 다스릴
수 있다.
풍담(風痰)이 경락에 누적되어 일어나는 중풍, 반신불수, 구안와사, 수족
마비, 전간(癲癎), 파상풍 등에 현저한 반응을 보이고, 풍담으로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며 구역질을 하고 음식을 적게 먹고 잠이 많은 증상에 쓰인
다.
임상에서 풍담으로 인한 어지럼증이나 구토, 음식을 먹지 못하는 증상에
는 반하, 천마, 생강 등의 약물을 배합하여 응용하며, 거품을 토하는 증상
이나 구안와사 등의 증상에는 반하, 백부자, 천오 등의 약재를 배합하여 사
용하고, 파상풍일 경우에는 본 품에다 백부자, 천마, 방풍, 백지, 강활 등
의 약물들을 배합하여 사용한다.
종기, 타박상, 관절염 등에 생것에 생강, 창포를 넣고 짓찧어 환부에 부
치면 효과가 있다. 항암효과가 있으며 자궁경부암에 유효성을 보이고, 독사
에게 물린 상처에도 신선한 남성을 환부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한다.
가정에서 `천남성` 재배하기
가정에서 쉽게 천남성을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재배 및 관리=썩은 나뭇잎 등의 유기질이 풍부하고 보습성이 좋은 토양
에서 재배한다. 반그늘 또는 그늘진 환경조건에서 잘 자라며 비옥한 곳에
재배하면 어미뿌리 주위에 아들뿌리가 많이 생긴다. 이식하기 좋은 시기인
9∼10월쯤 분리하여 심는다.
씨로도 번식이 잘 되는 편으로 뿌리는 3∼4월에만 생장하는데 그 기간에
는 거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음지에서 길러야 하며 물이 적으면 잎이 누
렇게 변하고 미끈미끈 해지면서 떨어진다. 개화후에는 질소성분이 적은 비
료를 한두번 주는것이 좋다. 화분에 심어 분재로 감상해도 좋다.
△보호방안=자생지에서 관상용 또는 약용으로 이용하기 위한 무분별한 남
획이 심각하므로 적절한 보호방안이 시급하다. 꽃과 열매 등의 관상가치가
높아 원예작물로 개발하여 이용할 수 있으므로 대량증식에 의해 경제적으
로 이용하여 개체수를 늘리고, 자생지를 보존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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