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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보수 표심 향배] 안철수에서 홍준표로… 오차범위 근접 ‘보수표 쟁탈전’

영남권선 홍준표가 안철수 앞서

숨은 보수 표심 막판 변수될 듯

대선 D-7 한신협 공동 여론조사

기사입력 : 2017-05-0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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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19.1%)·자유한국당 홍준표(14.9%) 후보가 오차범위(±1.8%p)를 조금 벗어날 정도로 격차가 줄어 보수층, 특히 영남권 표심 향배가 주목받고 있다.


대선 레이스 본선의 막이 오를 때만 하더라도 약체로 분류된 보수진영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급반등을 이루면서 대선 판도를 흔들 수 있는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대선후보 등록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리수 지지율에 머물던 홍 후보의 상승세는 안정적인 2위를 지켰던 안 후보의 지지율을 위협하며 대선 막판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탄핵 정국 속 이른바 ‘샤이 보수’로 분류했던 유권자들의 향방이 선거판을 좌지우지할 최대 요인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선 레이스가 문재인·안철수 후보 양강 구도에서 문 후보의 독주 속에 안 후보와 홍 후보가 경쟁하는 1강 2중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탄핵 정국 이후 숨어 있던 보수층 표심이 홍 후보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경남신문-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기류가 여실히 반영됐다.

대선후보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경남과 부산·울산에서 홍 후보는 22.8%로 11.3%를 기록한 안 후보를 앞섰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의 경우 홍 후보 30.0%, 안 후보 15.7% 지지도를 보여 절반 가까이 차이가 났다.

세부적으로 경남에서 홍 후보 26.9%, 안 후보 8.2%이며, 안 후보 출생지인 부산에서도 홍 후보가 19.1%로 12.2%의 안 후보 보다 높다. 울산에서도 홍 후보 22.9%, 안 후보 17.7%로 홍 후보가 상대적 우위를 나타냈다.

대구에서는 홍 후보가 26.4%, 안 후보 14.4%, 경북에서는 홍 후보 33.2%, 안 후보 17.0%를 기록하는 등 영남권에서 홍 후보가 안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각 대선 후보 캠프는 부동층으로 분류했던 유권자들의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5.1%, ‘모름·무응답’은 10.6%로 나타났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경남신문을 비롯한 전국 유력 지방신문으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30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표본은 유·무선(유선 25%, 무선 75%) RDD(Random Digit Dialing.임의 전화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9세 이상 남녀 3077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률은 28.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이다.

통계보정은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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