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로 듣는 ‘팥죽 할매와 호랭이’
창원음악창작소, 지역 특색 살린 오디오북 제작
경상도 사투리가 살아 숨 쉬는 동화책이 지역에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창원음악창작소 플레이스튜디오가 최근 제작한 오디오북 ‘팥죽 할매와 호랭이’가 그것이다.
‘팥죽 할매와 호랭이’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전래동화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를 우리 지역 특색이 담긴 경상도 사투리로 각색한 것이 특징으로, 제목에서부터 의도가 묻어난다. 경상도 사투리 그대로 ‘할머니’는 ‘할매’로, ‘호랑이’는 ‘호랭이’로 썼다.
이번 오디오북은 창원지역의 실제 엄마들이 직접 참여해 아이들을 생각하며 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0~40대 엄마들로 구성돼 진해에서 활동하며 평소 지역 사회에 동화 읽어주기 봉사를 해온 극단 ‘동그라미’와 ‘미라클’, 그리고 동화구연지도사로 활동하는 엄마들이 뭉쳤다.
이들은 생동감 넘치는 연기와 정감 있는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를 전달하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과 노인들까지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는 후기다.
지역만의 정감 있는 사투리를 활용해 ‘작아도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소리로 생생히 전달하는 ‘팥죽 할매와 호랭이’는 오는 21일 전자책 서비스 ‘밀리의 서재’에 유통될 예정이다.
한편 창원음악창작소 플레이스튜디오는 미디어콘텐츠제작사 ㈜플레이이엔에이(Play E&A Inc.) 산하기관으로, 이번 오디오북을 시작으로 지역 문화예술 단체들이 함께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형태로의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2023년엔 마산지역 위인 오디오북인 ‘새벽의 빛’을 제작하기도 했다.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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