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감독 팬들의 특별한 상영회
‘조정래를 응원하는 마창진 모임’ 자비로 130석 대관
내달 6일 CGV마산서 신작 ‘초혼…’ 정식 개봉 전 공개
독립영화 감독 조정래를 응원하는 창원지역 팬들이 신작 특별상영회를 마련한다.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조정래 감독을 응원하는 마창진모임’이 다음 달 6일 오후 7시 CGV 마산 1관에서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감독 조정래)’ 특별상영회를 연다.

조정래 신작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스틸컷./네이버 영화 갈무리/

조정래 신작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스틸컷./네이버 영화 갈무리/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담은 영화 ‘귀향’을 연출했던 조정래 감독의 신작이다. 1992년 삼형공업 노동자들의 생존권 파업 현장에서 함성을 외쳤던 노래패 ‘들꽃 소리’ 학생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고(故) 이내창, 이철규, 김귀정 열사 등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을 되살려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대학생과 노동자들의 연대를 그려낸다.
배우 김정연, 윤동원, 박철민, 김동완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으며, 영화 제작은 시민들의 펀딩 후원으로 이뤄졌다.
노래패 ‘들꽃 소리’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는 영화의 흐름에 맞춰, ‘그날이 오면’, ‘임을 위한 행진곡’ 등 총 11곡의 민중가요가 삽입됐다.

조정래 신작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스틸컷./네이버 영화 갈무리/
이번 마창진 특별상영회는 다음 달 19일 정식 개봉에 앞서 마련됐다.
자영업자, 회사원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마창진모임 구성원들은 자비를 모아 영화관 130석을 단체 대관했다.
모임을 이끄는 황원호씨는 “영화 ‘귀향’을 통해 조정래 감독을 알게 되면서 팬이 됐다”며 “지난 2월 대구에서 열린 ‘초혼’ 특별상영회를 관람한 뒤, 작품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직접 창원·마산 상영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90년대 초반 노동운동이 매우 활발했던 창원과 마산이 떠올랐다. 이 영화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상영회 종료 이후 감독과 배우들의 무대인사 등이 예정돼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티켓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될 예정이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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