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단체장 교체 잇따라… 변화 바람 부나

경남음악협회장에 백승태·사진협회장에 김종근

남해예총 회장에 이우학 등 새 인물 선출 기대감

기사입력 : 2025-02-19 08:07:42

새해 들어 경남도내 문화예술단체 곳곳에서 단체장 선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새 인물 당선이 잇따르며 각계 단체들에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이끌어낼 지 기대를 모은다.

백승태 (사)한국음악협회 경남지회장.
백승태 (사)한국음악협회 경남지회장.

(사)한국음악협회 경남지회는 지난 15일 마산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직전 수석부회장이었던 백승태(65) 한국음악협회 김해지부장을 신임 경남지회장으로 선출했다. 경남지회장 교체는 18년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19개 시군구 지부(창원·마산·진해 분리) 중 사정상 불참한 산청·하동지부장을 제외하고 17개 지부장이 참석했으며, 단독 입후보한 백승태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해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백 신임 지회장은 산청 출생으로 영남대 대학원 음악학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했다. 몽골과 동의대, 국립창원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으며, ‘들국화’, ‘산의 마음 어머님’, ‘동행’, ‘귀환’ 등 작품을 발표했다. 현재 음악협회 김해지부장이자 시립예술단 운영위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 지회장은 “기존에 음악협회가 주최·주관하던 경남음악제를 지역 특색에 맞춰 더욱 발전시키겠다”면서 “행사가 지역별로 순회 개최되는 만큼 각 지역만의 색깔을 살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다른 지부의 우수 팀들도 적극 초청해 음악제의 본질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신임 지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2029년 2월까지 4년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음악협회는 기존에 3년 임기에 연임 제한이 없던 회칙을 4년 임기에 한 번만 연임이 가능하도록 개정했다.

김종근 한국사진작가협회 경남지회장.
김종근 한국사진작가협회 경남지회장.

같은 날 오후 한국사진작가협회 경남지회도 신임 지회장을 선출했다. 지회는 밀양문화원에서 열린 총회에서 김종근(66) 진주지부장을 신임 경남지회장으로 뽑았다. 경남지회장 선거에는 2명이 입후보했으며, 대의원 52명 중 31표를 얻은 김종근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김 신임 회장은 부경대를 졸업하고 1995년부터 사진작가협회 진주지부에서 활동해왔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주관 사진 강사로 일했으며 현재 경상남도인재개발원 사진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2019년부터 진주지부장을 맡아왔고, 한국예총 진주지회 부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 지회장은 “임기 중 경남 전역의 화합에 힘쓰고 싶다. 그동안 동부·중부 경남 중심의 운영이 많았는데, 이를 개선해 균형을 맞추겠다. 또한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국제 사진전을 비롯해 글로벌한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지회장의 임기는 2025년 3월부터 3년간이다.

이우학 남해예총 회장.
이우학 남해예총 회장.

(사)남해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남해예총)도 지난 14일 남해예총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음악협회 이우학(63) 후보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미술협회 이동기 후보와 경선을 치른 결과, 참석한 대의원 11명 중 6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 신임 회장은 한국국제대 음악학과와 순천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남해교육청 음악강사, 남해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 한국음악협회 남해군지부장, 한국예총 남해지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역의 문화예술 인재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으로 있으면서, 기회만 주어지면 아이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음을 인식했다. 남해 문화제나 지역 축제 기간에 경연대회·사생대회·백일장 등을 함께 개최해 유망주를 찾아내고, 기존에 여수와 진행해온 교류 음악회를 예총 차원으로 확대해 예술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부터 4년간이다.

이 밖에 진해예총은 지난 6일 정기총회에서 황득순 신임 회장을 선출했으며, 거제예총과 고성예총은 각각 오는 24일과 28일 회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미 기자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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