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문화도시 효과… 밀양시 ‘올해의 문화도시’ 선정

제3차 문화도시 지정 이후 다양한 문화사업 성과

옛 밀양대 부지 활용 ‘햇살문화캠퍼스’ 높은 평가

기사입력 : 2025-02-25 07:57:18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의 문화도시’로 밀양시를 선정했다. 문체부는 국정과제인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역점 사업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1차 문화도시 지정을 시작으로 2022년 4차 문화도시까지 총 24개 도시를 지정했으며, 이번 성과평가는 1~4차 문화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문체부는 2024년에 문화도시 24곳에 각각 국비 15억원을 지원해 지역문화 여건 개선, 지역 고유문화 기반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 창의적인 문화인력 양성 등을 뒷받침해 왔다.

지난해 5월 ‘제66회 밀양아리랑대축제’ 기간 동안 영남루 주변 내일동 중심상가 강변도로(뱃다리 거리)에서 진행된 ‘2024년 차 없는 거리축제, 신나는 대로’ 모습./밀양시/
지난해 5월 ‘제66회 밀양아리랑대축제’ 기간 동안 영남루 주변 내일동 중심상가 강변도로(뱃다리 거리)에서 진행된 ‘2024년 차 없는 거리축제, 신나는 대로’ 모습./밀양시/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광역 선도형 모델’인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밀양시는 2021년 제3차 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삶의 회복 새로운 미래, 햇살문화도시 밀양’을 비전으로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폐교 이후 18여년간 방치됐던 옛 밀양대학교 부지를 ‘햇살문화캠퍼스’로 재탄생시켜 지역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한 성과가 돋보였다.

그 밖에도 밀양대 페스타 개최, 도심 빈공간 문화재생, 예술인 아트마켓 운영, 햇살문화 브랜드 구축, 햇살문화 공동체 조성, 시민 리빙랩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문화를 활성화했다.

밀양대학교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열린 제4회 밀양대 페스타(2024년 10월 25~27일)에는 3만여명이 방문했고,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햇살문화캠퍼스 내 ‘복합문화공간 열두달’에는 두 달간 14만여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밀양시는 사업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시 자체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밀양시는 옛 밀양대 부지를 활용한 햇살문화캠퍼스 등 대표 사업을 통해 97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햇살’을 주제로 한 지역 이미지를 널리 알렸다. 또 ‘독립군 아리랑’, ‘영등할매 아리랑’ 등 독자적 콘텐츠를 개발해 ‘아리랑’으로 대표되는 도시 이미지를 한 번 더 공고히 했다.

올해 문체부는 문화도시에 대한 지원을 지속함과 동시에 지난해 12월에 지정한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역을 넘어 인근 권역의 문화 여건을 총체적으로 개선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에는 올해부터 3년간 지역별로 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광역 연계형 사업인 만큼 기존 문화도시를 포함한 다른 지역과의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

유인촌 장관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로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문화도시 사업은 문체부의 역점 사업”이라며 “문화도시로 선정된 각 지역이 각자의 특색을 살려,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책임지고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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