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노천스파 ‘얼음골 호캉스’ 즐겨볼까

밀양 산내면 ‘에버미라클 호텔’

기사입력 : 2025-02-27 08:07:38

히노키탕 갖춘 객실 인기만점
투숙객 작년 한해 1만명 달해
식당 식재료 지역특산물 사용
지역민과 상생 문화공간 꿈꿔


밀양은 힐링이다. 맑은 강과 울창한 산, 다채로운 문화·역사 유산, 맛깔스러운 향토 음식 등으로 사계절 즐길 거리가 풍성한 관광지이다. 영남알프스의 장엄함에서 얼음골의 시원함, 밀양 아리랑의 흥과 역사까지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밀양 산내면은 ‘산속에 있다’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청정한 공기를 자랑한다. 여름 얼음골의 시원함부터 가을 산행, 겨울 설경, 봄꽃까지 사계절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청정한 자연 속에 자리한 한 호텔이 최근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농민에게는 판로를 열어주고, 지역민을 우선 채용해 지역 사회의 공동체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에버미라클 호텔(대표 김숙정)이 그 주인공이다.

밀양시 산내면에 위치한 에버미라클 호텔 전경./에버미라클/
밀양시 산내면에 위치한 에버미라클 호텔 전경./에버미라클/

◇숲속 힐링 호캉스= 지난 2023년 문을 연 에버미라클 호텔은 밀양시 산내면에 자리 잡고 있다. 호텔에 도착하자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도시와는 차원이 다른 신선한 공기가 코로 들어오니 마음이 신나기 시작했다. 에버미라클 호텔은 타 업체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호텔의 고급스러움과 차별화된 바비큐 시설을 같이 즐길 수 있다. 와인바와 연회장, 수영장이 있고, 고급 어메니티(세면도구 등)가 갖춰져 있었다. 호텔 관계자는 “과거 리조트로도 운영된 적이 있었던 건물이라 다양함을 선사하기 위해 이같이 운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히노키탕이 있는 스위트(히노키)룸.
히노키탕이 있는 스위트(히노키)룸.

에버미라클 호텔은 히노키(편백)탕이 있는 객실과 세미나실, 연회장, 야외 바비큐장, 노래방, 편백황토찜질방, 옥상 노천탕(수영장), 노래방, 카페를 갖췄다.

호텔은 스위트(금탕), 스위트(히노키), 프리미엄 더블, 디럭스 키즈, 슈페리어 트윈, 디럭스 트윈, 온돌 디럭스 트윈, 온돌 트윈 디럭스 더블, 스탠다드 더블 등 10가지 타입의 총 35개 객실로 구성됐다. 키즈 객실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자동차 모양을 한 침대가 갖춰졌고, 스위트룸에는 스타일러가 갖춰져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객실 밖과 노천탕은 얼음골 전경을 감상할 수 있고, 인근 계곡물을 사용하기에 투숙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여름에만 4000명이 찾았으며, 한 해 동안 투숙객은 1만명에 달한다.

연회장, 레스토랑도 있어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워크숍 장소로도 유명하다. 기업체뿐만 아니라 학회에서도 이용이 늘기 시작했으며, 이들을 위한 각종 편의와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부산은행 등 기업들의 하계 휴양소로 지정됐다. 호텔 관계자는 “참여 인원과 예산에 적합한 연수, 학회가 열릴 수 있도록 최대한 맞추고 있다. 숙박이 아니더라도 각종 행사를 열 수 있어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밀양시 산내면에 위치한 에버미라클 호텔 전경/에버미라클 제공/
밀양시 산내면에 위치한 에버미라클 호텔 전경/에버미라클 제공/

◇“지역민에게는 문화공간이 되길”= 에버미라클 호텔은 지역 사회에 다양한 환원을 하기로 유명하다. 호텔에 자리 잡은 카페 메뉴들도 밀양 특산물로 만들어진 음료가 대다수이다.

식당에 쓰이는 식재료도 지역 농민들이 유기농으로 키운 채소류들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신선도가 높아 투숙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양념오리불고기+어묵 전골+김치전 △능이버섯(오리 또는 닭) 전복 백숙+두루치기+김치전 △소고기 버섯전골+훈연바비큐+김치전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됐다. 이용객들에게 얼음골 사과가 디저트로 제공되는데, 구매 문의가 잦아 호텔이 판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 초등학생들을 초청해 호텔 체험을 하게 하는 등 지역 사회 환원도 꾸준히 하는 중이다. 김숙정 대표의 경영 철학으로 지역 청년들을 채용하고 있다. 초봉 3000만원 중반에 숙식을 무료로 제공해 지역 사회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달에 한 번은 호텔, 관광 관련 교육을 해 직원 전문성 향상에도 노력 중이다.

김 대표는 호텔이 단순한 숙박업이 아닌 사회 환원을 통해 지역 문화공간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숙정 대표는 “호텔 주변 멋진 경관과 뛰어난 접근성으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뷔페 형식이 아닌 유기농 제품으로 꾸려진 칠첩반상은 힐링의 재미를 더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서 보내준 사랑을, 환원을 통해 갚고자 한다. 나눔을 통해 밀양의 또 다른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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