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거제시장 재선거 ‘민생회복지원금’ 쟁점

민주 “전 시민에 20만원”- 국힘 “망국적 포퓰리즘”

기사입력 : 2025-02-02 19:55:20

민주 변광용 예비후보 지급 공약
소속 시의원들도 기자회견 열어

국힘 박환기·권민호 예비후보
“토론회 등 실질적 대안 마련을”


더불어민주당이 내놓은 ‘거제시민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0만원’ 지급 공약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망국적인 포퓰리즘이라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거제시장 재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변광용 예비후보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내수경기 침체와 지속적인 인구유출 등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거제시민 1인당 2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예비후보./변광용 예비후보 캠프/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예비후보./변광용 예비후보 캠프/

변 후보는 “거제시의 수장은 시민과 지역 경제, 기업이 어려울 때 더욱 과감한 예산을 투입해 시민의 삶과 지역 경제에 힘과 희망이 되어야 한다”며 “당선과 함께 추경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밟아 올해 여름휴가 또는 추석 이전에 전 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2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인 2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사용될 재정적 재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순세계잉여금 그리고 불필요하거나 낭비적 세출예산의 과감한 조정 등을 통해 마련하고, 거제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원들은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거제경제 회복을 위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변광용 예비후보의 공약을 망국적인 포퓰리즘(인기영합적 정책)이라 비판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박환기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논평을 통해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장기적으로 거제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선심성 선거전략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박환기 예비후보./박환기 예비후보 캠프/
국민의힘 박환기 예비후보./박환기 예비후보 캠프/

박 예비후보는 “거제시는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통합재정안정기금 사용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 기금은 긴급한 상황이나 사회적 재난 대비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회복지원금 대신 서민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공개토론을 통해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제안했다.

박 예비후보는 “아무리 배고파도 볍씨로 밥을 지을 순 없다”면서 “정책 공개토론을 통해 서민 경제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민호 국민의힘 거제시장 예비후보도 성명을 통해 민주당 변광용 예비후보의 민생지원금 지급 공약을 ‘혈세로 생색내는 몰염치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권민호 예비후보./권민호 예비후보 캠프/
국민의힘 권민호 예비후보./권민호 예비후보 캠프/

권 예비후보는 “열악한 재정여건에서 현금 살포성 무책임한 공약은 민생회복의 탈을 쓴 조기 대선과 지자체 선거를 위한 일회성, 선심성, 현금성 사탕발림”이라고 각을 세웠다.

또 “민주당의 현금 살포성 공약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라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국민 혈세로 본인들이 생색내고, 책무는 도외시하는 몰염치한 행태이고 매표행위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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