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4·2 거제시장 재선거’ 국힘 10일부터 공천 접수
이틀간 신청… 예비후보 7명 달해
민주 변광용 후보 대항마 초관심
국민의힘이 오는 4월 2일 열리는 거제시장 재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하면서 공천에 나설 예비 후보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4·2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는 지난 6일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1차 회의를 열어 거제시장 선거구와 경남도의회 창원 12선거구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공천관리위는 오는 10~11일 거제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접수한다. 후보 선출 방법과 일정은 추후 공천관리위 회의를 열어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권민호 전 거제시장(68) △권태민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66) △김봉태 전 밀양시 부시장(64) △박환기 전 거제부시장(62) △정연송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65) △천종완 전 거제시의원(65) △황영석 거제시 발전연구회 회장(67) 등 7명(가나다 순)이다.

제 7·8대 거제시장을 역임한 권민호 예비후보는 재임 당시 시작한 행정타운,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등 중단된 사업 재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다.
권태민 예비후보는 ‘30만 거제, 예산 2조원’을 핵심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거제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임기를 마친 후 거제시장 재선거 국민의힘 후보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봉태 예비후보는 ‘경제를 살리고 거제를 키운다’는 슬로건과 함께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등면 출신으로 경남도 행정과장, 밀양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박환기 예비후보는 주요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거제를 50만 매력 도시를 만들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박환기 예비후보는 토목공학 박사 출신으로 거제시 부시장, 경남도 도시교통국장 등을 역임했다.
정연송 예비후보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을 사임하고 지난달 2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천종완 예비후보는 조선해양산업 지원 등 4개 분야 13가지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황영석 예비후보는 영남대 법정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거제시 발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 경선 참여가 유력했던 전기풍(58) 경남도의원은 “선출직 공직자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전 거제시장(59)을 비롯해 무소속 손한진(72), 김두호(53), 장명희(31) 후보와 겨루게 된다.
이들 후보 중 누가 공천되느냐에 따라 민주당 변 후보와의 색다른 대진표도 성사될 수 있다.
권민호 전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가 될 경우, 변 후보와 전직 거제시장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권 전 시장은 제7대와 8대 거제시장을 지냈고 변 후보는 뒤이어 9대 거제시장을 지냈다.
박환기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게 되면 전직 시장과 부시장 간 매치가 성사된다. 박 전 부시장은 변 후보가 거제시장 재임 당시 시 부시장을 지냈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 변 후보의 민생회복지원금 공약 등을 조준하며 정책토론을 제안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거제시는 국민의힘 박종우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재선거를 치른다. 재선거 본후보자 등록은 오는 3월 13~14일이며 사전투표는 3월 28~29일, 투·개표는 4월 2일이다.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