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교제폭력 사망사건 가해자 엄벌해야”
피해자 유족 국회서 기자회견
기사입력 : 2025-02-26 20:27:19
지난해 4월 거제에서 발생한 교제폭력 사망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엄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26일 국회서 열렸다.
피해자 고(故) 이효정씨 유가족은 “1심에서 가해자가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였다며 감형됐으나 유가족에는 진정 반성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다”며 “피고에게 죄질에 맞는 형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거제 교제폭력 사망사건 유가족이 26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이지혜 기자/
피해자의 어머니인 손은진씨는 기자회견에서 “가해자는 딸아이가 죽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저와 아이 아빠에게 잘못을 빈 적이 없고, 오직 판사에게만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다”며 “반성문의 필체도 제각각이며 내용도 자기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쳐 마음이 찢어질 듯 괴롭다는 내용뿐”이라고 지적했다.
손씨는 또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가 적용됐음을 문제로 지적하며, 항소심에서도 유가족은 제3자로 발언 기회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교제폭력에 대한 관심이 탄핵으로 옮겨가면서 우리 효정이와 제2, 제3의 효정이들이 억울한 죽음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제폭력처벌법 입법과 공소장 변경을 요구했다.
한편 가해자인 A씨는 지난해 4월 1일 오전 8시께 거제시 한 원룸에서 전 여자친구인 20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 등)로 기소됐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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