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시설공단 공청회, 무슨 말 나왔나
“체육시설 위탁” 건의에 “군민 혜택 늘려달라” 요구도
군 “체육시설 검토·군민 혜택 조례로 반영 계획”
하 군수 “임직원 채용 등 낙하산 인사 없다”
속보= 하동군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 설립을 위한 군민 공청회에서 찬성 발언과 건의가 줄을 이었다. 일부 낙하산 인사 우려·서비스 저하 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19일 7면)
하동군은 20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최판진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사회로 강호근 도립거창대 교수, 김용원 합천군시설관리공단 안전감사팀장, 강희순·박희성 군의원,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단 설립 공청회를 가졌다.

하동군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한 군민 공청회가 19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이병문 기자/

하동군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한 군민 공청회가 19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이병문 기자/
질의·응답에서 정영근 경남도파크골프협회 부회장은 “파크골프협회는 지난해 모든 시설 관리를 하동군 시설관리과에 위탁했는데 서비스가 향상됐다”면서 “공단이 설립되면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도 위탁 운영해 달라”고 말했다. 곽성기 진교면 농촌중심지활성화 운영위원장은 “수영장 등 시설도 공단에서 맡았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강은숙 하동군 행정과장은 이에 대해 “임의 위탁사업은 공기업법상 경상수지가 50% 이상 때 가능하다"면서 "적정성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민성 하동읍청년회 부회장은 “군민이 받는 혜택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김용원 합천공단 팀장은 “조례로 정하되, 할인제, 다자녀 무료 혜택 등이 있다”고 답했다.
찬성 발언이 이어지자 사회를 맡은 최 교수는 “낙하산 인사 폐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전면민 한도영씨는 방만부실 운영 우려, 서비스 품질 우려를 지적했다.
강은숙 하동군 행정과장은 “공기업법에 근거해 임원추천위를 구성하고 군의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이사장 등 임원을 뽑을 것이며, 직원 채용도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승철 군수는 공청회 모두 발언에서 “공단은 군수것도 아니며, 오직 4만 군민의 것”이라면서 “의견을 잘 반영할 것이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소위 낙하산 인사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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