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이음 하동역 정차 경제성 높다”

기사입력 : 2025-02-25 20:48:09

하동군, 타당성 용역 최종 보고회
“향후 20년 뒤 편익 1240억 달할 듯
주민·관광객 1000만명 편의 증대”
정부·철도공사에 적극 건의 방침


경전선(부전~마산) 복선화 이후 KTX-이음 고속철도가 오는 2026년 상반기 운행 예정인 가운데 하동역에 정차할 경우,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동군은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KTX-이음 하동역 정차를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하동군은 지난 24일 하승철 군수 주재로 ‘교통쉼터 조성·KTX-이음 하동역 정차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용역 결과를 보면 KTX-이음 고속철도가 하동역에 정차하면 경제성 분석 결과(B/C)는 1.23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높고, 이로 인한 직접고용효과는 710명으로 예측됐다.

또 통행시간·운행비용·교통사고·환경비용·주차비용 등 절감을 통해 2025년 982억원, 2026년 1580억원, 2027년 1557억원, 2040년 1379억원, 2045년 1240억원의 편익이 각각 발생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용역 보고서는 이와 함께 하동에 KTX가 정차할 경우, 하동~부전(부산)을 7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하동과 남해뿐 아니라 전남 광양시민과 지리산·남해안권 관광객 등 1000만명의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용역 보고서는 “특히 현재 KTX-이음은 하동 갈사·대송산단 등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접근지인 하동역에 정차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경부선 물금역(2023년), 강릉역 덕소역(2022년), 전라선 곡성·구례역(2011년) 등 타 사례를 볼 때 지리산·남해안권 관광의 중심인 하동에 정차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하동에 정차할 경우, 순천~하동이 29㎞, 하동~진주 34㎞인 만큼 역 간 평균 설치 기준인 40㎞에도 부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동군은 “KTX-이음 하동역에 정차 시 승강장 신설 등 향후 발생할 재정 부담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군은 KTX-이음 하동역 정차를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을 벌여 3만여명의 서명부를 확보, 3월께 국토부에 제출 예정이다. 하동군의회도 조만간 철도교통망 확충 대정부 건의안을 의결, 관계 기관에 군민의 적극적인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군은 또 마산역·동대구역 환승센터와 같은 연계 교통망 구축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하동역을 중심으로 운행 중인 자율주행버스, 농어촌버스 이용을 늘리는 한편, 무궁화호를 대체하는 EMU-150 열차 증회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KTX-이음 하동역 정차와 맞물린 연계 교통수단 확충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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