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지방유일 독립선언서 작성’ 박치화 선생 생가 보수
2020년 적량면에 공훈비 건립 이어
2억3000만원 들여 지붕·안채 수리
기사입력 : 2025-02-27 20:56:28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체 독립선언서를 작성·낭독한 박치화(朴致和·1880~1947) 선생 생가를 보수한다.
하동군은 2억3000만원을 들여 독립운동가 박치화 선생 생가를 보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하동 출신 독립운동가 박치화 선생./하동군/
적량면 출신인 박치화 선생은 1919년 3월 18일 하동읍내 장터에서 ‘대한독립선언서’를 만들어 낭독했다. 현장에서 일본 경찰에 포박당해 구금됐으며, 부산지방법원을 거쳐 대구 복심법원에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박치화 선생의 독립선언서는 지방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독립선언서로, 1986년 선생의 생가 천장에서 발견됐다. 현재는 국가기록물로 인정받아 독립기념관에 진열돼 있다.

박치화 선생 등이 만든 하동 대한독립선언서./하동군/
선생의 생가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을 증명하는 신임장과 통지서도 함께 발견됐다.
박치화 선생 생가는 노후된 함석지붕의 누수 현상으로 연목(서까래)이 부식되고 지붕 일부가 훼손돼 있다. 하동군은 지붕 해체 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안채를 전체 해체해 보수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앞서 지난 2020년 선생의 공적을 기리며 적량면 두전마을 입구에 공훈비를 건립했다. 같은 해 10월 선생의 후손들이 공훈비를 찾아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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