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축구로 PO 진출 노리겠다”

이을용 경남 FC감독 취임 회견

“수비 조직 보강해 공격에 초점

동계훈련 통해 좋은 모습 보일 것”

기사입력 : 2024-12-10 20:53:58

이을용 경남FC 감독은 2025시즌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감독은 10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서 “욕심 같아서는 시즌 초반부터 승점을 쌓아서 1위로 자동 승격하고 싶지만 K리그1 팀들과 치르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남FC 10대 감독으로 취임해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내년 신바람 나는 축구를 도민들과 축구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FC서울 감독대행, 2019년 제주유나이티드 수석코치 이후 경남 감독을 맡으면서 다시 프로축구계로 돌아온 이 감독은 “틈틈이 TV를 보고 공부도 많이 하면서 나름대로의 축구철학도 생겼다. 선수들과 즐기면서 재미있게 훈련을 해서 내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공격 축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남 경기를 다시 분석해 보니 수비 쪽에 취약한 게 보였다. 공간을 많이 내주면서 실점하는 경우가 잦았다. 수비부터 차근차근 만들어나가겠다”며 “수비 축구를 별로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먼저 수비 조직을 단단하게 하고 공격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K리그1과 K리그2 차이점을 공격 템포 차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K리그1과 K리그2는 예산과 선수 연봉에서 차이가 나지만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K리그2가 치열하다는 생각이 든다. K리그1은 속도가 빠르지만 K리그2는 수비 축구를 선호하는 팀들이 많다. 결국 상대 팀보다 더 많이 뛰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기 때문에 체력에 중점을 두고 시즌 초반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이을용 경남FC 감독이 10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창원축구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을용 경남FC 감독이 10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창원축구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 감독은 축구 지도자로서 다시 날개를 펼치고 싶다면서 선수들에게 프로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훈련이든 경기든 그라운드에서 100%의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선수들이 사자처럼 강인한 정신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훈련이 끝났을 때는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동계훈련 때부터 경쟁의 중요성을 선수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그는 “경쟁에서 살아남으면 당연히 경기를 뛸 수 있는 것이고 그러지 못하면 경기장에 못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경쟁 구조를 통해 팀의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재미난 축구를 보여드리면 팬들이 그라운드로 많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감독이 바뀌면서 경남 축구가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동계훈련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경남은 내년 1월 4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서 1차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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