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경남FC 보여줄 것”
이을용 감독, K리그2 개막 출사표
박원재 “매 경기 간절하게 임할 것”
“사랑하는 경남 팬들한테 올 시즌은 경남이 탈바꿈했다는 느낌이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을용 경남FC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서 이 같은 출사표를 밝혔다.
경남은 지난 시즌 6승 15무 15패로 리그 12위에 그쳤다. 박동혁 제9대 감독이 시즌 중 계약해지되면서 팀을 떠났으며, 시즌 종료 후 이을용 감독을 제10대 감독으로 선임하며 2025시즌을 맞는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서 경남FC 이을용 감독과 박원재 주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이 감독은 “저희가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순위가 많이 떨어졌다. 올해는 작년 순위보다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원재 주장은 “저희는 앞만 보며 매 경기 간절하게 치를 생각이다. 감독님이 취임식 인터뷰에서 ‘경남FC에서 목숨을 건다’고 하셨는데 저희 선수들이 먼저 목숨을 걸고 매 경기 간절하게 나서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강점으로 공수 밸런스 유지를 꼽았다. 그는 “상대를 압도하는 축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공격적인 전술과 빠른 템포를 준비했다”며 “상대가 수비를 정비하기 전에 득점하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리그2 14개 팀 감독들은 인천유나이티드, 수원삼성, 서울이랜드 등을 상위권 후보로 지목했다.
이 감독은 “일단은 초보 감독이니까 올 시즌은 회초리를 실컷 맞고 내년에 (상위권)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올 시즌에는 윤정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이을용 감독, 차두리 화성FC 감독 등 2002 월드컵 주역들이 새롭게 K리그2 감독을 맡았다. 세 감독들은 반갑다고 하면서도 치열한 승부를 다짐했다.
경남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인천전용구장서 인천과 개막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개막전에서 인천을 상대한다. 나름대로 준비해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리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이 “홈 개막전서 2골을 넣겠다”고 하자 이 감독은 “과연 골을 넣을 수 있을까. 단단히 준비했다”고 응수했다.
박원재는 “인천이 좋은 외국인 선수와 지난해 1부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우리는 이미 인천 전력을 꼼꼼히 분석해 거기에 맞게 훈련을 했기 때문에 인천이 2부 리그에 적응하기 전 개막전부터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개막 미디어데이에는 사전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팬 140명도 함께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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