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LG 양준석 해결사 역할 톡톡… 홈 팬들 열광
삼성전서 그리핀과 호흡 맹활약
“감독님 걱정 말라는 말이 큰 도움”
창원 LG 세이커스 양준석이 서울 삼성을 상대로 승부처인 4쿼터에 8득점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양준석은 지난 15일 창원체육관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 33분34초를 뛰면서 16득점, 3리바운드, 12도움으로 더블더블(한 경기에서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 등 5개 부문 중 2개 부문서 두자릿수 이상 했을 때 얻는 기록)을 작성했다. 양준석은 특히 4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리면서 해결사다운 기질을 보여줬다.

창원LG 양준석이 지난 15일 창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서 수훈선수로 선정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KBL/
양준석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원정 3연전도 치르고 이틀에 한 번씩 경기를 하는 일정이라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래도 준비를 잘 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양준석은 두경민의 부상으로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최근 4쿼터에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8연패 기간 동안 경기를 잘 하다가 (한 경기를 제외하면) 아슬아슬하게 진 경기가 많았서 그때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했다. 접전 상황서 이기다보니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양준석은 삼성을 상대로 브라이언 그리핀과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세 차례 앨리웁 플레이를 선보여 창원체육관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양준석은 “그리핀은 에너지 레벨이 좋고 우리와 소통을 많이 한다. 그리핀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 앨리웁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앨리웁 상황이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인 만큼) 다른 팀에서 데려갈까봐 걱정이다”고 전했다.
양준석은 “전반기 8연패도 해봤고 8연승도 하는 등 냉탕과 온탕을 오간 듯 하다. 시즌 초반 8연패한 것이 되돌아보면 좋은 경험이 됐다. 연패를 벗어날 수 있도록 조직적으로 잘 맞췄고, 분위기가 다운될 수도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걱정하지 말라’고 해 주셔서 저희도 매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서 3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후반기에는 경민이 형과 마레이가 돌아오면 시즌 전 팬들이 기대했던 성적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반기를 평가했다.
양준석은 오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첫 출전한다. “기대가 많이 된다.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좋은 자리에 갈 수 있어 감사하다. 저희가 재미있는 모습,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양준석의 자신감 가득찬 다짐이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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