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8연승’ 창원LG, 전반기 3위 마감
아시아쿼터 타마요 ‘완벽 적응’
유기상·양준석·정인덕 등 성장
마레이·두경민 복귀 활약 기대
창원 LG 세이커스가 KBL리그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LG는 지난 15일 창원체육관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4라운드 경기서 84-79로 승리하며 17승 13패로 3위가 됐다. LG는 올스타 휴식기 후 오는 23일 창원체육관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후반기 첫 경기를 가진다.

창원 LG 세이커스 유기상이 지난 15일 창원체육관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서 삼성 구탕의 수비를 피하며 패스하고 있다./KBL/
◇8연패 후 8연승= LG는 2024-2025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구성을 새롭게 했다. 이재도와 이관희를 떠나보내고 전성현, 두경민을 영입했다. 또 허일영, 최진수, 장민국 등 장신 포워드들이 합류하는 등 지난 시즌에 비해 8명의 선수가 바뀌었다. 조직력 약화 우려 속에 시즌을 시작한 LG는 시즌 개막 3연승을 했지만, 이후 공수 핵심 아셈 마레이 부상 결장 등으로 8연패에 빠지면서 공동 8위까지 추락했다.
LG는 지난해 12월 13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2월 29일 원주 DB 프로미 전까지 8연승을 질주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마레이는 지난 1일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서 오른쪽 종아리 근막 손상 부상을 입으면서 전치 4주 소견을 받았으며, LG는 대체 선수로 브라이언 그리핀을 영입했다. LG는 최근 3연승을 거뒀다.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 맹활약= LG는 시즌을 앞두고 검증된 아시아쿼터 저스틴 구탕을 떠나보낸 대신 장신 포워드 칼 타마요를 데려와 높이를 보강했다. 타마요는 정규리그 27경기서 평균 26분52초를 뛰며 15.3득점, 6.3리바운드, 2.3도움 등을 기록 중이다. 타마요가 출장했을 때 LG는 16승 11패를 거뒀다. 타마요는 갈수록 KBL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라운드 6경기 동안 평균 29분23초 출장해 19.5득점, 6.5리바운드, 3.7도움의 성적으로 아시아쿼터 최초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마레이, 대릴 먼로 등 팀 내 외국인 선수와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케 했다.
◇유기상·양준석·정인덕 성장= 2023-2024시즌 신인상의 주인공 유기상은 정규리그 52경기 동안 평균 23분34초를 뛰면서 8.1득점, 2.2리바운드, 0.5리바운드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3점슛 95개로 역대 데뷔 시즌 최다 3점슛 신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에는 30경기서 평균 29분12초 출장해 9.5득점, 2.8리바운드, 1.6도움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유기상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양준석도 올 시즌 30경기 동안 평균 28분27초를 뛰면서 9.9득점, 2.3리바운드, 5.9도움(리그 2위)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을 소화하며 지난 시즌보다 출장 시간이 두 배 이상 늘었다. LG가 이재도를 트레이드 했던 이유 중의 하나도 양준석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었다. 양준석은 “기상이, 타마요는 팀의 승리와 함께 개인의 성장도 같이 이루고 싶어한다. 2001년생인 우리 셋 모두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인덕도 30경기서 평균 24분 22초를 뛰면서 6.2득점, 2.2리바운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잡았다.
한편 LG는 시즌 후반기 두경민과 마레이가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올 예정이지만, 유기상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 유기상은 삼성과의 경기 도중 수비를 하던 중 착지 과정서 오른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유기상은 병원 검진 결과 골멍 진단으로 전치 3주 소견을 받아 올스타 휴식기 후 당분간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LG가 경기당 평균 2개의 3점슛을 넣고 있는 유기상의 공백을 어떻게 메워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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