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LG, 세 시즌 연속 4강 PO 직행할까
탄탄한 수비력 앞세워 가파른 상승세
리그 최저 실점으로 공동 2위 도약
창원 LG 세이커스가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시즌 중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는 2024-2025시즌 초반 3연승 후 8연패에 빠지면서 공동 8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LG는 분위기를 추스르면서 지난해 12월 13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2월 29일 원주 DB 프로미전까지 8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KBL리그 처음으로 8연패 팀이 8연승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창원 LG 세이커스 조상현 감독이 지난 1일 원주종합체육관서 열린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KBL/
LG는 지난달 11일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승리한 이후 1일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까지 7연승을 거두면서 3일 오후 6시 현재 공동 2위로 도약했다. LG는 정규리그 34경기에서 2475실점하면서 경기당 평균 72.8실점으로 리그 최저(서울 SK 34경기 2476실점)를 기록하고 있다.
LG는 1라운드(3승 6패) 기간 동안 71. 8득점, 75.1실점했다. 2라운드(5승 4패)에서는 78.6득점, 74.7실점했으며, 3라운드(6승 3패)에서는 77.9득점, 70.9실점했다. 7연승 중인 4라운드에서는 75.9득점했으며, 라운드 최소인 69.9실점 중이다. LG는 4라운드 첫 경기인 정관장에 82실점했을 뿐 6경기에서는 상대를 60~70점대로 막았다.
L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릴 먼로, 칼 타마요, 허일영, 두경민, 전성현, 장민국, 최진수, 장태빈을 영입했다.
검증된 아시아쿼터 저스틴 구탕과 결별하고, 이재도와 이관희도 트레이드로 떠나보내면서 조직력에 대한 우려가 컸다. 두경민의 부상 공백과 전성현의 부진 속에도 2~3년간 조상현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양준석, 유기상, 정인덕의 성장 속에 LG는 다시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맞바꾼 이경도, 신인 최형찬도 유기상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마레이가 연이은 부상으로 20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8연패를 경험한 LG는 마레이 없이도 대릴 먼로와 국내 선수들의 활약 속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LG는 상대 주득점원을 봉쇄하는 수비 전략으로도 효과를 보고 있다. LG는 5일 고양 소노와의 홈 경기서 전반 디제이 번즈에 16실점했지만 후반에는 2실점으로 막았다. 3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전에서도 전반에 셈조세프 벨란겔에 21점을 내줬지만 후반에는 2점으로 묶었다.
조상현 감독은 “수비 패턴을 여러 가지 준비해 두고, (수비가 잘 안 될 경우) 의심하지 말고 과감하게 변화를 주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한다. 우리 팀은 공격력이 특출나지 않으므로, 상대 팀과 선수마다 다른 수비 전략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3일 서울 SK와 원정경기를 했으며, 정규리그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달에는 A매치 기간으로 인해 리그가 잠시 중단된다. LG는 12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 후 2주 정도의 휴식기 후 27일 서울 삼성과 홈 경기를 가진다. LG가 2022-2023, 2023-2024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 세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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