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감염병 선제적 대응·방역 구축 나섰다
올해 보건소 내 감염병관리과 신설
역학조사관 임명·방역 인력 확대
감염취약시설 관리·예방접종 강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후 2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감염병 확산 소식이 이어지며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밀양시가 감염병관리과 신설, 유관기관 간 협력 강화, 감염병 예방 홍보 및 순회 교육 확대 등 선제적 방역 대응에 나섰다.

지난 1월 6일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감염병 예방 교육.
◇감염병관리과 신설= 밀양시는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보건소 내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해 신종·재출현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도내 21개 보건소 중 감염병관리과가 구성된 곳은 밀양을 비롯해 거제시와 통영시 등 3곳이다.
밀양시 감염병관리과는 △감염병관리팀 △방역팀 △의약팀 △진료팀으로 구성해 감염병 발생 감시와 역학조사, 소독 및 방역 조치, 예방접종, 격리병상 배정 관리, 감염병 환자 진단과 치료 등 감염병 대응과 관련된 과정을 총괄한다.

밀양시보건소에서 시민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전문 역학조사관 임명, 방역 인력 확대= 지난해 3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습 역학조사관을 임명했으며, 올해 정식 교육을 거쳐 신속한 역학조사 및 의료기관과 협력을 통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또 보건소 직원들의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역학조사, 개인 보호구 착·탈의, 검체 채취 및 검사 의뢰 등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 9월 실시한 생물테러 대응 모의훈련./밀양시/
◇생물테러 초동대응팀= 시는 지난해 9월 밀양경찰서, 밀양소방서, 제5870부대 2대대, 시 안전재난과 등과 함께 생물테러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실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초기 대응의 기동력을 높이고,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감염취약시설 관리 및 예방접종 강화= 코로나19 전파 및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군이 모여 생활하는 감염취약시설 60여 개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65세 이상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유도하고 관내 440개 경로당에 순회 교육 실시 및 홍보 리플릿을 배부했다. 보건소 모자보건실과 협력해 임신부와 어린이의 인플루엔자 접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교육 확대= 올해부터 올바른 방역 수칙 준수 방법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실천율을 높이기 위해 생활 밀착형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체험형 캠페인을 병행한다. 오프라인 교육뿐만 아니라 시 홈페이지,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여러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밀양시보건소 관계자는 “멀티데믹으로부터 안전한 밀양시 조성을 위해 모니터링과 선제적 방역을 통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매뉴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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