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NC 외야수 천재환 “1군 엔트리 오래 남는 것이 목표”
프로 데뷔 후 지난해 최고 활약
훈련량·강도 높이며 시즌 준비
“백업으로 다양한 역할 소화할 것”
NC 다이노스 외야수 천재환은 “지난해보다 1군 엔트리에 오래 남아 있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12일 오후 NC 퓨처스팀이 CAMP 2(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창원 마산야구장서 만난 천재환은 “1군에 오래 남아있으면 제가 그 몫을 해내는 것이니까 개인 성적도 자연스레 연결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재환은 지난 시즌 89경기에 나와 타율 0.284(215타수 61안타) 5홈런 33타점으로 프로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천재환이 12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인터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권태영 기자/
그는 이 같은 활약으로 지난해 연봉 5000만원에서 52% 인상된 76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맺었다.
특히 지난해 9월 19일 창원NC파크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류현진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뜨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만루홈런에 대해 그는 “어떤 특정 투수의 공을 쳤다라는 생각보다 팀이 초반부터 어렵게 가고 있던 상황에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홈런이어서 의미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천재환은 지난해 8월 23일 창원NC파크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3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했다. 지난 시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은 그는 “(박)민우 형이 우중간 적시타를 치고 1루 주자였던 제가 홈으로 들어올 때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슬라이딩으로 피하면서 들어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천재환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비시즌 바쁜 일정을 보냈다. 평일에는 마산야구장서 배트 트레이닝과 기술 훈련을 했고, 저녁에는 필라테스 학원을 다녔다. 주말에는 서울에서 기술 훈련까지 병행하며 기량 향상에 힘썼다.
그는 현재 마산야구장서 ‘4일 훈련-1일 휴식’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천재환은 “캠프 초반에는 적응 단계였다면 지금은 강도가 높아져서 많이 뛰고,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도 많이 하는 등 훈련량이 많아지는 단계”라고 전했다.
올 시즌 천재환은 대주자, 대수비, 대타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팀에 기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이호준 감독님이 1군에 투수가 많아지면 야수 엔트리가 한 명 줄어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백업 요원으로서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2년 연속으로 ‘일일 카페’를 열어 실착 유니폼과 애장품, 음료 등을 팬들에게 판매하고,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천재환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1군에 있으면서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 같아서 ‘일일 카페’를 시작했다. 팀 동료들도 함께 해줬고 많은 팬들이 행사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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